즐겨찾기 추가

창작마당



오늘:
3,168
어제:
4,209
전체:
16,753,294

Home 창작마당 함께쓰는우리문학
✔ 뷰어로 보기
시
2018.08.19 12:31

“혀”를 위한 기도

박영숙영
조회 수 215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가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가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혀”를 위한 기도

 

             박영숙영

 

 

돌로 성곽을 쌓고

가죽으로 성곽을 덮어

햇빛이 못 들도록 숨겨두었는데

 

사탄이 쓰다 버린 가면을 쓰고

하루살이 불나방처럼 나불대는 ‘혀’는

살모사의 독을 품었다

 

뒷구멍으로 숨을 쉬며

자신이 하는 말과 행동은

신의 뜻이라고

누더기를 껴입는 양심

 

땅에 묻힌 겨자씨 한 알

허물 벗고 부활하듯

성수로 넘치는 대야에

그 입과 마음을 담가두면

낮아서

높아질 수 있는 삶을 살 수 있도록

 

 “혀”를 위하여 기도하는

내 마음에

미움이 쌓이지 않게 하소서

Facebook Twitter Google Pinterest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에디터 선택하기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342 시 비와 외로움 강민경 2018.12.22 289
1341 시 넝쿨 터널 / 성백군 하늘호수 2018.12.17 150
1340 시 12월 강민경 2018.12.14 109
1339 시 전자기기들 / 성백군 하늘호수 2018.12.11 186
1338 시 소망과 절망에 대하여 강민경 2018.12.05 127
1337 시 당신은 나의 꽃/강민경 강민경 2018.11.30 250
1336 시 밤, 강물 / 성백군 하늘호수 2018.11.30 133
1335 시 H2O / 성백군 하늘호수 2018.11.24 253
1334 시 덫/강민경 강민경 2018.11.23 129
1333 시 빛의 일기 강민경 2018.11.15 129
1332 시 짝사랑 / 성백군 하늘호수 2018.11.13 129
1331 시 폴짝폴짝 들락날락 강민경 2018.11.07 176
1330 시 팥빙수 한 그릇 / 성백군 하늘호수 2018.10.30 127
1329 시 나를 먼저 보내며 강민경 2018.10.21 232
1328 시 가을 퇴고 / 성백군 하늘호수 2018.10.19 233
1327 시 사랑은 그런 것이다/강민경 강민경 2018.10.14 142
1326 시 가을 편지 / 성백군 하늘호수 2018.10.11 226
1325 시 나무 뿌리를 보는데 강민경 2018.10.08 164
1324 시 가슴으로 찍은 사진 강민경 2018.10.01 168
1323 시 불편한 관계/강민경 강민경 2018.09.23 164
쓰기
Board Pagination Prev 1 ... 43 44 45 46 47 48 49 50 51 52 ... 115 Next
/ 115
Designed By WebEng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