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8.29 17:37

사랑은 미완성/강민경

조회 수 323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사랑은 미완성/강민경

 

 

피고 지고 피고

계절 상관없이 년 내내

제 평생을

립스틱 바른 입술처럼

빨간 꽃

그 정념

어디서 나온 것일까

새댁 엉덩이 같은 튼실한 밑동일까

사막의 장미라는

또 다른 애틋한 이름 때문일까

야릇한 그리움에 내 눈길 떼지 못한다

 

내 평생에 무슨 일을 저 꽃만큼

해냈으며

누구를 저 이름만큼 그리워한 적 있었던가 싶어

어렵게 구해 배란다 화분에 심어놓고

물 주고 거름 주고……

저 꽃은 그리하면 안 되는 줄 알지만

안스러운 마음이 자꾸 쓰이니

내 삶의 방식이 어리석다 해도

엄마는 엄마인가보다

엄마에게는 사랑의 끝이 없나 보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970 시조 코로나 19 – 접혔던 무릎 세워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8.29 211
969 마지막 기도 유진왕 2022.04.08 211
968 해 후(邂逅) 천일칠 2005.01.27 212
967 강민경 2006.02.19 212
966 곤지(困知) 유성룡 2007.02.28 212
965 날아다니는 길 이월란 2008.03.04 212
964 과수(果樹)의 아픔 성백군 2008.10.21 212
963 너로 허전함 채우니 강민경 2012.06.26 212
962 나를 먼저 보내며 강민경 2018.10.21 212
961 자동차 정기점검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5.21 212
960 허리케인 카트리나 성백군 2005.09.03 213
959 꽃비 강민경 2006.04.07 213
958 시조 뿌리에게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6.15 213
957 12월이 기억하는 첫사랑 강민경 2015.12.06 213
956 관계와 교제 하늘호수 2017.04.13 213
955 이상기온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7.23 213
954 시조 달빛 휘감아 피어나는 들풀향기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6.07 213
953 12월, 우리는 / 임영준 뉴요커 2005.12.05 214
952 구심(求心) 유성룡 2007.06.06 214
951 아름다운 비상(飛上) 이월란 2008.05.01 214
Board Pagination Prev 1 ... 61 62 63 64 65 66 67 68 69 70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