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추가

창작마당



오늘:
84
어제:
2,373
전체:
16,502,198

Home 창작마당 함께쓰는우리문학
✔ 뷰어로 보기
시
2019.03.19 22:50

산길 / 성백군

하늘호수
조회 수 194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가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가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산길 / 성백군

 

 

산길을 간다

한 걸음 한 걸음

산정을 향해 또박또박

 

낯선 풍경에 눈이 열리고

새소리, 물소리, 바람 소리에 귀가 트이고

꽃향기, 신록 냄새에 코가 즐겁기도 하다만

가다가 지치면 쉬어야 하고

늘어진 가지 앞에서나 쓰러진 나뭇등걸을 만나면

고개를 숙이든지 무릎을 꿇든지

이끼 낀 너럭바위를 지나갈 때는 엉금엉금 기었지

 

한나절 산길도 구불거리는데

하물며 한평생 사람 사는 길이야

굽이굽이마다 고비가 있어

웃다가 울다가

잔칫집이 되었다가 초상집이 되었다가

 

벌써, 나도

갓길 늙은 풀

그러다 보니 그렇기도 하더라

굳이 산정이 아니면 어떤가

아무 데서나 자리 깔고 누우면 그곳이 정상인 것을
마음 비우니 몸 가벼워지고 

거칠 것 없는 산길

어디서나 상쾌한 바람이 인다.

Facebook Twitter Google Pinterest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에디터 선택하기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229 시 그의 다리는 박성춘 2015.06.15 202
1228 시 영원한 친구라며 그리워하네! / 김원각 泌縡 2020.09.25 202
1227 시 신선이 따로 있나 1 유진왕 2021.07.21 202
1226 시 물속 풍경 / 성백군 하늘호수 2023.12.12 202
1225 가장 먼 곳의 지름길 file 박성춘 2009.01.22 201
1224 시 설중매(雪中梅) 성백군 2014.03.15 201
1223 시 촛불 강민경 2014.12.01 201
1222 시 꽁지 없는 푸른 도마뱀 / 필재 김원각 泌縡 2019.06.27 201
1221 시 겨울 문턱에서 / 성백군 하늘호수 2019.12.03 201
1220 할미꽃 성백군 2006.05.15 200
1219 시 봄 날 이일영 2014.03.21 200
1218 시 (동영상시) 그리움에게 Dear Longing 1 차신재 2015.12.08 200
1217 시 이데올로기의 변-강화식 1 미주문협 2017.02.26 200
1216 시 10월의 형식 강민경 2015.10.07 200
1215 시 세상아, 걱정하지 말라 강민경 2017.10.01 200
1214 시 신(神)의 마음 작은나무 2019.03.29 200
1213 에밀레종 손홍집 2006.04.09 199
1212 이의(二儀) 유성룡 2008.02.23 199
1211 시 시와 시인 강민경 2016.12.06 199
1210 시 열심히 노래를 부르자고 file 유진왕 2022.07.14 199
쓰기
Board Pagination Prev 1 ... 48 49 50 51 52 53 54 55 56 57 ... 114 Next
/ 114
Designed By WebEng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