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
4월의 따스한 햇살에
벚나무는 기쁨 보단
미안함이 먼저였나 보다.
지나간 시간에 대한
작은 보답으로
눈꽃 아닌 꽃눈으로
다시한번 하얗게 물들인다.
아마도,
그 사람도
그랬나 보다.
지나간 사랑에
미안함을 느꼈나보다.
4월, 벚꽃피는 날에
만나자던 약속은
파란 하늘위로
꽃눈과 함께 이리저리 흩어져 버렸다.
1년이 지나고
또다른 1년이 지나도,
벚나무는
언제나 미안함이 먼저 이리라.
미안함의 눈물…
마지막 인사로,
벚나무는
꽃으로 먼저
작별인사를 한다.
푸른색으로
자신을 치장하기에
앞서….,
작은나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