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4.30 16:13

그만 하세요 / 성백군

조회 수 195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그만 하세요 / 성백군

 

 

지친 몸

동네 공원 벤치 위에

내려놓았다

 

우르르 몰려드는

새 떼들

참새, 비둘기, 붉은 머리 카나리아

눈 맞추며 반기는 줄 알았는데

한참 보다 보니 뭐 좀 달라는

눈망울이다

 

없다고

두 손 내밀며 탁탁 털었더니

다들 두말 않고 언제 보았냐는 듯 돌아선다

늦게 함유한 야생 닭은

뭐라고 골골거리며 욕까지 하는 것 같다

 

줄 것 없어서

안 그래도 서러운데

저것들까지 날 괄시하는가, 싶다가도

그래도, 몸 수색당하지 않고

자리에서 쫓겨나지 않았으니 얼마나 다행인가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189 아내의 값 성백군 2013.02.27 197
1188 12월의 이상한 방문 하늘호수 2015.12.19 197
1187 시조 동반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2.23 197
1186 시조 중심(中心)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3.02 197
1185 시조 먼 그대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3.25 197
1184 가을, 잠자리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9.19 197
1183 광야(廣野) / 성백군 하늘호수 2023.12.05 197
1182 바다 성백군 2006.03.07 196
1181 팥죽 이월란 2008.02.28 196
1180 배달 사고 성백군 2013.07.21 196
1179 산길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3.19 196
1178 묵언(默言)(2) 작은나무 2019.03.06 196
1177 꽃보다 나은 미소 / 성백군 1 하늘호수 2022.04.01 196
1176 Exit to Hoover 천일칠 2005.02.19 195
1175 우리집 강민경 2005.12.17 195
1174 저 환장할 것들의 하늘거림을 이월란 2008.03.22 195
1173 길동무 성백군 2014.03.15 195
1172 갑질 하는 것 같아 강민경 2015.08.22 195
1171 봄의 꽃을 바라보며 강민경 2018.05.02 195
» 그만 하세요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4.30 195
Board Pagination Prev 1 ... 50 51 52 53 54 55 56 57 58 59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