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7.24 12:42

대숲 위 하늘을 보며

조회 수 217 추천 수 0 댓글 2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대숲 위 하늘을 보며/강민경


 

그만큼 올라갔으면

이제 아래를 돌아봐도 될 것을

밑에서 올려다보려니

푸른 무늬만 그리려는 당신 고집에

내 뒷목이 아픕니다

 

앞만 보고 달렸으니

, 우를 돌아볼 새 없었다는

문신 같은 마디마디는 외길로 비운

당신의 절개로

날이면 날마다 새파랗게

살아 있어야 한다는 당부였습니다 만

 

하늘과 땅으로 오르내리지 않으면

버텨낼 수 없는 내 뒷목 같은

나약함은 누구에게나 다 있다고

변명합니다. 그리고

 

쉼 없이 외길로 간 당신이나

세상 두루 떠도는 뭉게구름 숲 속에

안내자처럼 그을린 살결 푸르게 가꾼

내 일심(一心), 하늘과 땅에서

높고 낮은 위아래

고루고루 펴는 일이라고

감히 고()합니다.

 

 

 

 

 

 

 

 

 

 

  • ?
    泌縡 2019.07.25 11:00
    나에게 너무 많은 감회(感懷)의 글이었습니다. 잘 보고 갑니다.
    건필 하십시오!
  • ?
    강민경 2019.07.26 01:17
    아 ~ 이렇게 여기서다시 뵙네요
    반갑고 감사합니다
    김원각 시인님 날마다 건강 하시고 향필 하소서 ......^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510 대낮 하현달이 강민경 2020.05.22 181
1509 대낮인데 별빛이 강민경 2017.12.07 194
» 대숲 위 하늘을 보며 2 강민경 2019.07.24 217
1507 대지 유성룡 2008.02.28 238
1506 대청소를 읽고 박성춘 2007.11.21 117
1505 대화(對話) 이은상 2006.05.05 205
1504 시조 더하기 곱하기 / 천숙녀 1 file 독도시인 2021.03.04 109
1503 시조 더하기 곱하기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3.03 123
1502 시조 덫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6.28 138
1501 덫/강민경 강민경 2018.11.23 111
1500 도망자 이월란 2008.04.18 159
1499 도미를 구워야 것다 1 file 유진왕 2021.08.04 104
1498 도심 짐승들 하늘호수 2017.05.21 186
1497 시조 도예가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6.22 152
1496 독감정국 하늘호수 2017.01.16 285
1495 시조 독도 - 화난마음 갈앉히는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7.30 84
1494 시조 독도 -나의 전부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8.02 79
1493 시조 독도 -안부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7.27 148
1492 시조 독도 -울타리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7.24 68
1491 시조 독도 -청 댓잎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7.20 105
Board Pagination Prev 1 ... 34 35 36 37 38 39 40 41 42 43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