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1.06 03:16

엄마는 양파

조회 수 309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엄마는 양파/강민경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조마조마

바람 불면 날까, 꽉 쥐면 꺼질까,

애끓는 사랑으로 감싸 안아 키운 딸

  

어느새 다 컸다고

저절로 자란 줄 알고

저를 생각해서 어미가 무슨 말이라도 하면

잔소리로 알고 고집을 부리며

나를 서운케 하더니

 

어느 날 만나자고 합니다

저도 어미가 되었다고 합니다

어미가 되어 아이를 키워보니 엄마 마음 알겠다고

눈물 글썽이는 눈으로 나를 보며 말을 합니다

엄마, 나는 태어나기 전부터 엄마를 닮고 싶었어요. ”라고

 

너무 반갑고 좋아 웃는지 우는지

이럴 때의 나와 판박이임을 확인하며

벗기면 벗길수록 똑같아지는

양파 같은 두 얼굴이 서로 포개어져

따뜻하고 포근합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754 꿈속으로 오라 관리자 2004.07.24 526
1753 끝까지 건강하고 행복하려무나 1 유진왕 2021.08.17 89
1752 끝없는 사랑 강민경 2014.09.01 317
1751 나 같다는 생각에 강민경 2015.07.13 250
1750 나 좀 놓아줘 / 성백군 2 하늘호수 2021.11.02 152
1749 나 팔 꽃 천일칠 2004.12.30 289
1748 나그네 / 필재 김원각 泌縡 2019.09.14 86
1747 나는 너를 너무 힘들게 한다 -홍해리 관리자 2004.07.24 613
1746 나는 네가 싫다 유진왕 2022.03.06 153
1745 시조 나는 늘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1.26 137
1744 나는 마중 물 이었네 강민경 2012.02.15 206
1743 나는 벽에 누워 잠든다 JamesAhn 2007.12.23 346
1742 나는 세상의 중심 성백군 2013.07.21 136
1741 나는 시를 잘 알지 못합니다 file 유진왕 2022.07.05 136
1740 나는 아직도 난산 중입니다 강민경 2011.02.15 570
1739 나는 왜 시를 쓰게 되었나? 박성춘 2011.11.06 470
1738 나는 외출 중입니다/강민경 강민경 2019.05.23 87
1737 시조 나는, 늘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3.08 134
1736 나도 보여 주고 싶다 / 김원각 泌縡 2020.03.06 98
1735 나룻배 강민경 2007.11.09 156
Board Pagination Prev 1 ...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