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131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천생연분, 주례사 / 성백군

 

 

며칠째

샤워하고 세수하고

시도 때도 없이 구름을 씻어내더니

드디어 하늘이 파랗습니다

 

그동안

먹고 마시고,

마른 땅이 생기가 올라

초록으로 새 옷을 갈아입고

길 나설 채비를 합니다

 

하늘이 문을 열고

땅이 나들이 나왔으니

이 기회를 놓치면 안 된다고

동산이 맞선자리를 깔아놓았습니다

 

하늘과 땅은

태곳적부터 천생연분 아닌가요,

가뭄 홍수로 매 맞지 말고 사이좋게 지내며

아들딸 많이 낳고 풍년이 되라며

아침 해가 주례사를 낭독합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510 혈(血) 강민경 2013.02.28 130
1509 중국 바로알기 김우영 2013.03.07 954
1508 바람둥이 가로등 성백군 2013.03.09 164
1507 모처럼 찾은 내 유년 김우영 2013.03.28 384
1506 돌배나무 꽃그늘 속에서 성백군 2013.03.30 208
1505 등산의 풍광 김사비나 2013.04.05 285
1504 세상 인심 강민경 2013.04.10 153
1503 바위산에 봄이 강민경 2013.04.10 206
1502 담쟁이넝쿨 성백군 2013.04.13 285
1501 황혼길 새 울음소리 성백군 2013.04.23 342
1500 공통 분모 김사비나 2013.04.24 148
1499 풍차의 애중(愛重) 강민경 2013.04.26 297
1498 가슴으로 읽는 지선이 이야기 김우영 2013.05.13 544
1497 벼랑 끝 은혜 성백군 2013.05.14 193
1496 흠 있는 그대로를 사랑하노라 김우영 2013.05.15 264
1495 내 구두/강민경 강민경 2013.05.15 371
1494 ‘위대한 갯츠비(The Great Gatsby)’를 보고나서 김우영 2013.05.23 670
1493 사랑의 멍울 강민경 2013.05.27 181
1492 그 황홀한 낙원 김우영 2013.05.29 232
1491 돌부처 강민경 2013.06.21 140
Board Pagination Prev 1 ... 34 35 36 37 38 39 40 41 42 43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