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4.07 14:09

시간의 길 / 성백군

조회 수 132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시간의 길 / 성백군

 

 

바닷가 벤치에 앉아서

방금 걸어온 길을

뒤돌아봅니다

 

해안선을 따라 난

모랫길이 가르마 같지만

파도가 따라오면서 삼키며 지우려 하는

모습을 바라보는 내가 힘이 듭니다

 

한두 시간 산책길도

이리 부대끼는데

평생 나를 끌고 온 길은 얼마나 힘이 들었으면

내 몸이 주름투성이일까요

 

고맙습니다. 시간이여

그동안 내 몸에 기생하느라

수고 많이 하셨으니

이제 좀 나가주시면 안 되겠습니까

 

당신의 영생을 위하여

내게 자유를 허락하소서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671 하나님의 은혜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7.30 132
1670 시조 복수초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2.12 132
1669 시조 희망希望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1.11 132
1668 꽃 그늘 아래서 지희선(Hee Sun Chi) 2007.03.11 133
1667 許交 유성룡 2007.11.23 133
1666 봄밤 이월란 2008.03.08 133
1665 시조 고사리 / 천숙녀 1 file 독도시인 2021.03.05 133
1664 넝쿨 터널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6.11 133
1663 커피 향/강민경 강민경 2019.02.28 133
1662 지팡이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4.23 133
1661 그대인가요! – 김원각 泌縡 2020.04.08 133
1660 어머니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20 133
1659 순수 1 young kim 2021.03.20 133
1658 시조 택배 –집하集荷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0.12 133
1657 울타리가 머리를 깎았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6.14 133
1656 정월 강민경 2012.01.28 134
1655 결실의 가을이 강민경 2016.11.01 134
1654 소소한 일상이 그립고 1 유진왕 2021.07.24 134
1653 야생화 이름 부르기 / 성백군 하늘호수 2021.07.06 134
1652 산동네 불빛들이 강민경 2016.05.17 134
Board Pagination Prev 1 ... 26 27 28 29 30 31 32 33 34 35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