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7.14 23:36

허공에 피는 꽃 / 성백군

조회 수 114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허공에 피는 꽃 / 성백군

 

 

저 멀고 높은 허공 속

저녁 햇빛을 반짝이며 낙화가 떨어진다

때로는 바람에 몸살을 앓으며

 

간다

시간의 경계 너머

영원 속으로

삶의 모양을 따라 달라지는 보폭

주춤주춤, 꾸물꾸물, 비틀거린다

 

무거워서일까

가벼워도 떨어진다

부도, 권세도, 가난도, 행복도, 불행도

다 묻어버리는

무질서 속에서 질서를 세우는 낙화

 

땅 위에 떨어져

하루를 살아가는 짧은 생일지라도

허공에 꽃 피우고 가는 생화가 된다면

나는 그 생애가 좋을 것 같아

낙화 한 잎 주우며 훗날의 내 생명을 소급해 본다.

 

   1046 – 04242020


  1. 영원한 친구라며 그리워하네! / 김원각

  2. 코로나 현상 / 성백군

  3. 와이키키 잡놈 / 성백군

  4. 미소와 함께 / 김원각

  5. 바람의 일대기 / 성백군

  6. 영원한 꽃이니까요! / 김원각

  7. 목이 말라도 지구는-곽상희

  8. 초승달 / 성백군

  9. 아! 내가 빠졌다고 / 김원각

  10. 단풍은 가을 단풍이라야 단풍이다 / 성백군

  11. 아! 그대의 미소가 빠졌네요 – 김원각

  12. 꽃에 빚지다 / 성백군

  13. 노을처럼 허공을 휘감으리라 - 김원각

  14. 물의 식욕 / 성백군

  15. 정월 대보름 / 필재 김원각

  16. 폭우 / 성백군

  17. 하나님의 은혜 / 성백군

  18. 옛 생각 나서 찾는 바다 / 김원각

  19. 밀국수/ 김원각

  20. 잡초 / 성백군

Board Pagination Prev 1 ... 32 33 34 35 36 37 38 39 40 41 ... 115 Next
/ 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