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261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아내의 요리 솜씨 / 성백군

 

 

조기를 튀기다가

몸통은 부서지고 대가리만 남았다고

아내가 투덜거린다

 

나도 늙어

아내의 가정사에 보탬도 못되고

아이들의 신접살림에도 도움도 못 줘

미안하고, 은근히 자존심 상하는데

 

그래도 버리지 않고

남편은 남편이고 아버지는 아버지라고

남은 조기 머리를 모아 삶고 고아 국물을 내어

각종 찌개에 넣는다

 

그 맛 일미다

자존심까지 우려내는 아내의 요리 솜씨에

두 손 두 발 다 들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711 바위의 탄식 강민경 2016.07.07 257
710 詩가 꺾이는 사회 / 임영준 박미성 2005.08.13 258
709 공기가 달다 박성춘 2011.11.02 258
708 수필 한중 문학도서관 개관 운영계획 김우영 2015.06.04 258
707 자연이 그려 놓은 명화 강민경 2019.09.30 258
706 난초 성백군 2006.04.10 259
705 종신(終身) 성백군 2014.09.22 259
704 시끄러운 마음 소리 강민경 2016.10.28 259
703 처마 길이와 치마폭과 인심 / 성백군 하늘호수 2017.06.15 259
702 시조 들풀 . 1 / 천숙녀 1 file 독도시인 2021.03.21 259
701 사랑의 진실 유성룡 2008.03.28 260
700 시조 복수초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2.23 260
699 이 거리를 생각 하세요 강민경 2008.07.25 261
698 눈물의 배경 강민경 2013.09.29 261
697 6월의 창 강민경 2014.06.08 261
696 터널 / 성백군 2 하늘호수 2017.06.05 261
695 나의 고백 . 4 / 가을 son,yongsang 2015.10.23 261
694 사인(死因) 하늘호수 2016.04.09 261
693 화려한 빈터 강민경 2016.09.07 261
» 아내의 요리 솜씨 / 성백군 하늘호수 2020.12.30 261
Board Pagination Prev 1 ... 74 75 76 77 78 79 80 81 82 83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