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도의 고충(苦衷) / 성백군
파도는
잠시도 가만히 있질 못하고
몸부림이다
바다가
너무 넓어 길을 잃은 것일까
끝인 줄 알았는데
사방이 길이란다
방파제 넘어
언덕을 기어오르다
모래에 미끄러져 주저앉고
화를 내 보지만 거품만 인다
개울로 시내로 강으로
남보다 앞서고
이기기만 하면 좋은 줄 알았는데
와 보니 은퇴고
할 일도 없어 사방이 갑갑하다고.
물가에 친구여, 나처럼
늙어서 거품을 뿜어내며 갇혀 살기 싫으면
매사에 속도를 줄이고
앞뒤 돌아보며 넉넉하게 살다가
쉬엄쉬엄 오시란다
|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1611 | 불꽃 놀이 | 강민경 | 2006.01.02 | 268 | |
| 1610 | 산(山) 속(中) | 천일칠 | 2005.04.04 | 267 | |
| 1609 |
그 나라 꿈꾸다
|
손영주 | 2007.10.28 | 267 | |
| 1608 | 시 | 그리운 자작나무-정호승 | 미주문협 | 2017.05.31 | 267 |
| 1607 | 당신을 그리는 마음 2 | 유성룡 | 2006.03.01 | 266 | |
| 1606 | 수필 | “시계가 어떻게 혼자서 가?” | son,yongsang | 2016.03.25 | 266 |
| 1605 | 시조 |
메타버스 독도랜드 (Metabus DokdoLand)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12.29 | 266 |
| 1604 | 흠 있는 그대로를 사랑하노라 | 김우영 | 2013.05.15 | 265 | |
| 1603 | 증언------------구시대의 마지막 여인 | 이월란 | 2008.04.24 | 265 | |
| 1602 | 오늘은 건너야 할 강 | 윤혜석 | 2013.06.27 | 265 | |
| 1601 | 시 | 近作 詩抄 2題 | son,yongsang | 2016.09.30 | 265 |
| 1600 | 시 | 새들도 방황을 | 강민경 | 2016.08.24 | 265 |
| 1599 | 해 바 라 기 | 천일칠 | 2005.02.07 | 264 | |
| 1598 | 유월(六月) / 임영준 | 윤기호 | 2005.05.31 | 264 | |
| 1597 | 그들의 한낮 | 손영주 | 2007.04.24 | 264 | |
| 1596 | 노란동산 봄동산 | 이 시안 | 2008.04.02 | 264 | |
| 1595 | 채마밭 빈집 | 성백군 | 2013.07.29 | 264 | |
| 1594 | 바람의 독후감 | 성백군 | 2013.09.21 | 264 | |
| 1593 | 시 | 부활 | 성백군 | 2014.04.23 | 264 |
| 1592 | 시 | 우린 서로의 수호천사 | 강민경 | 2015.05.05 | 264 |
쉬엄쉬엄 오시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