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129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우듬지 나뭇잎처럼 / 성백군

 

 

높은 곳에서

내려다보는 정자나무 우듬지는

햇빛 들면

반짝반짝 빛나고

바람 불면 팔랑팔랑 춤을 춥니다

 

잎들은

하늘만 바라보아서

생이 가벼워지고

삶에 신명이 지피나 봅니다

 

우리도 저 나뭇잎처럼

위를 바라보면 살기가 쉬워질 텐데

발이 땅을 딛고 있으니

자꾸 아래를 보게 됩니다

 

더 늙기 전에

죽어 흙이 되기 전에

잎들이 몸을 뒤집는 것처럼 우리도 마음을 뒤집어 보자

팔랑팔랑 춤을 추며

반짝반짝 빛을 따라 승천해 봅시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694 ,혼자 라는것 강민경 2009.05.26 690
1693 사목(死木)에는 성백군 2009.06.19 611
1692 암 (癌) 박성춘 2009.06.23 573
1691 두 세상의 차이 박성춘 2009.07.05 641
1690 동그라미 성백군 2009.07.07 611
1689 누가 뭐라해도 강민경 2009.07.07 660
1688 눈 안에 든 별 성백군 2009.07.31 883
1687 조국땅을 그리며 박성춘 2009.08.02 630
1686 빛이 되고픈 소망에 강민경 2009.08.03 653
1685 김대중 선생님을 추모하며 황숙진 2009.08.18 943
1684 , 는개 그치네 강민경 2009.08.20 839
1683 몽유병 쏘나타 오영근 2009.08.25 838
1682 규보跬步 유성룡 2009.09.14 783
1681 어느 시인의 행적 유성룡 2009.09.17 681
1680 김천화장장 화부 아저씨 이승하 2009.09.17 1312
1679 어느 정신분열 환자의 망상 박성춘 2009.09.21 752
1678 밤에 쓰는 詩 박성춘 2009.09.21 666
1677 길(道) 김용빈 2009.09.23 711
1676 노벨문학상 유감 황숙진 2009.10.11 1083
1675 체험적 시론ㅡ공포와 전율의 세계에서 벗어나기 위하여 이승하 2009.10.14 1062
Board Pagination Prev 1 ... 25 26 27 28 29 30 31 32 33 34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