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이거나 구름이거나 바람일지라도 / 천숙녀
떠나고 싶어 옷자락을 적시는 비이거나
갈대숲에 쌓이는 눈이거나
내 중년 안고 떠나는
저 하늘 구름도 좋아
동남쪽에서 와 서북으로 날아가는 건들바람이어도
다시 꽃으로 피울 수 있는 넋이었음 좋겠네
얼이면 더욱 좋을 거야
오늘 하루도 환하게 미소 짓는
비이거나 구름이거나 바람일지라도 / 천숙녀
떠나고 싶어 옷자락을 적시는 비이거나
갈대숲에 쌓이는 눈이거나
내 중년 안고 떠나는
저 하늘 구름도 좋아
동남쪽에서 와 서북으로 날아가는 건들바람이어도
다시 꽃으로 피울 수 있는 넋이었음 좋겠네
얼이면 더욱 좋을 거야
오늘 하루도 환하게 미소 짓는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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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36 | 수필 | 감사 조건 | savinakim | 2013.12.25 | 301 |
1435 | 시 | 2014년 갑오년(甲午年) 새해 아침에 | 이일영 | 2013.12.26 | 307 |
1434 | 시 | 장미에 대한 연정 | 강민경 | 2013.12.26 | 561 |
1433 | 시 | 겨울나무의 추도예배 | 성백군 | 2014.01.03 | 366 |
1432 | 시 | 초승달이 바다 위에 | 강민경 | 2014.01.04 | 420 |
1431 | 시 | 등외품 | 성백군 | 2014.01.06 | 216 |
1430 | 시 | 담 안의 사과 | 강민경 | 2014.01.17 | 296 |
1429 | 시 | 나무 요양원 | 강민경 | 2014.01.23 | 340 |
1428 | 시 | 낙엽 한 잎 | 성백군 | 2014.01.24 | 211 |
1427 | 시 | 강설(降雪) | 성백군 | 2014.01.24 | 165 |
1426 | 시 | 문자 보내기 | 강민경 | 2014.02.03 | 365 |
1425 | 시 | 겨울 홍시 | 강민경 | 2014.02.08 | 339 |
1424 | 시 | 2월 | 이일영 | 2014.02.21 | 169 |
1423 | 시 | 몽돌과 파도 | 성백군 | 2014.02.22 | 380 |
1422 | 시 | 태아의 영혼 | 성백군 | 2014.02.22 | 190 |
1421 | 시 | 낙원동에서 | 강민경 | 2014.02.23 | 245 |
1420 | 시 | 십년이면 강, 산도 변한다는데 | 강민경 | 2014.02.25 | 241 |
1419 | 시 | 길동무 | 성백군 | 2014.03.15 | 196 |
1418 | 시 | 내다심은 행운목 | 성백군 | 2014.03.15 | 277 |
1417 | 시 | 설중매(雪中梅) | 성백군 | 2014.03.15 | 2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