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흐리고
세상이 흐리고
귀가 먹먹하고
세상이 먹먹하고
모든 게 생소하네
나 원 참
이제 내 차례인지
눈이 시리도록 푸른
가을 하늘이 있었더랬는데
풀잎마다 앙징스레 매달린
영롱하게 빛나는 아침 이슬이며
비 온 뒤 꿈틀대며 일어서는
대나무 숲이 있었고
그래서 시라는 것을 읊을 수 있었는데
그래도 아직은 비교적 건강하고
허리 구부러지지는 않았고
치아 멀쩡하니 다행이라는 둥
그런 어설픈 자위는 너무 궁색하고
어떡하나
이거 처음 가는 길이네
|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1016 | 시 | 대낮인데 별빛이 | 강민경 | 2017.12.07 | 208 |
| 1015 | 시 | 별천지 | 하늘호수 | 2017.12.12 | 311 |
| 1014 | 시 | 탄탈로스 산닭 | 강민경 | 2017.12.18 | 295 |
| 1013 | 시 | 산기슭 골바람 | 하늘호수 | 2018.01.04 | 192 |
| 1012 | 시 | 황혼에 핀꽃 | 강민경 | 2018.01.04 | 164 |
| 1011 | 시 | 가로등 불빛 | 강민경 | 2018.01.14 | 149 |
| 1010 | 시 | 숨은 사랑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8.01.18 | 174 |
| 1009 | 시 | 거리의 악사 | 강민경 | 2018.01.22 | 179 |
| 1008 | 시 | 이끼 같은 세상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8.01.24 | 150 |
| 1007 | 시 | 이러다간 재만 남겠다 / 성백군 2 | 하늘호수 | 2018.02.04 | 308 |
| 1006 | 시 | 겨울바람의 연가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8.02.12 | 155 |
| 1005 | 시 | 나의 변론 | 강민경 | 2018.02.13 | 314 |
| 1004 | 시 | 모래의 고백(연애편지) | 강민경 | 2018.02.20 | 142 |
| 1003 | 시 | 물구나무서기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8.02.22 | 121 |
| 1002 | 시 | 닭 울음소리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8.03.02 | 191 |
| 1001 | 시 | 탄탈로스 전망대 | 강민경 | 2018.03.02 | 120 |
| 1000 | 시 | 변신을 꿈꾸는 계절에-곽상희 | 미주문협 | 2018.03.09 | 152 |
| 999 | 시 | 눈 감아라, 가로등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8.03.11 | 181 |
| 998 | 기타 | ‘EN 선생’과 성추행과 ‘노벨문학상’ 3 | son,yongsang | 2018.03.14 | 424 |
| 997 | 시 | 가시나무 우듬지 / 성백군 2 | 하늘호수 | 2018.03.15 | 169 |
가을 하늘이 있었더랬는데
풀잎마다 앙징스레 매달린
영롱하게 빛나는 아침 이슬이며
비 온 뒤 꿈틀대며 일어서는
대나무 숲이 있었고
그래서 시라는 것을 읊을 수 있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