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칩거蟄居중 / 천숙녀
피붙이 집 떠나고 외로운 씨앗 기대어 산 다
씩씩했던 어깨가 등 굽은 채 잠이 들고
빈 들녘
바람벽 닦으며
오작교를 걷고 있다
초록 잎 무성하던 여름인가 싶었는데
뜨거웠던 몸 헐어 가을 하늘만 쳐다 본 다
코로나
공포에 질려
칩거蟄居의 날 엮고 있다
흙더미 속살에다 이름을 적는 다
가슴에 안고서도 봄 풀 다시 기다리는
달빛에
마른 풀 먹인
깃 틀 하나 세웠다
코로나19-칩거蟄居중 / 천숙녀
피붙이 집 떠나고 외로운 씨앗 기대어 산 다
씩씩했던 어깨가 등 굽은 채 잠이 들고
빈 들녘
바람벽 닦으며
오작교를 걷고 있다
초록 잎 무성하던 여름인가 싶었는데
뜨거웠던 몸 헐어 가을 하늘만 쳐다 본 다
코로나
공포에 질려
칩거蟄居의 날 엮고 있다
흙더미 속살에다 이름을 적는 다
가슴에 안고서도 봄 풀 다시 기다리는
달빛에
마른 풀 먹인
깃 틀 하나 세웠다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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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7 | 시지프스의 독백 | 손홍집 | 2006.04.07 | 340 | |
216 | 축시 | 손홍집 | 2006.04.07 | 273 | |
215 | 봄의 부활 | 손홍집 | 2006.04.07 | 219 | |
214 | 신선과 비올라 | 손홍집 | 2006.04.07 | 175 | |
213 | 꽃비 | 강민경 | 2006.04.07 | 213 | |
212 | 마늘을 찧다가 | 성백군 | 2006.04.05 | 363 | |
211 | 물(水) | 성백군 | 2006.04.05 | 170 | |
210 | 내 사월은 | 김사빈 | 2006.04.04 | 193 | |
209 | 4월의 하늘가 | 유성룡 | 2006.03.28 | 236 | |
208 | 네가 올까 | 유성룡 | 2006.03.28 | 228 | |
207 | 티 | 유성룡 | 2006.03.28 | 310 | |
206 | 한통속 | 강민경 | 2006.03.25 | 155 | |
205 | 살고 지고 | 유성룡 | 2006.03.24 | 143 | |
204 | 불멸의 하루 | 유성룡 | 2006.03.24 | 216 | |
203 | 세계에 핀꽃 | 강민경 | 2006.03.18 | 200 | |
202 | 3월 | 강민경 | 2006.03.16 | 166 | |
201 | 싹 | 성백군 | 2006.03.14 | 218 | |
200 | 어머님의 불꽃 | 성백군 | 2006.03.14 | 175 | |
199 | 장대비와 싹 | 강민경 | 2006.03.14 | 108 | |
198 | 죄인이라서 | 성백군 | 2006.03.14 | 15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