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 불씨 / 천숙녀
넝쿨손 벽을 타고 겹겹 엮인 비늘 갑옷
가파른 목숨 줄잡고 움켜쥔 손아귀가
아파도
다할 수 없는 말
울컥 목에 걸렸다
중심잡고 사는 일이 쉽지 않아 쓰러져도
실바람 기척에도 온 몸 벌떡 일으켜
푸드덕
깃을 퍼덕여
훨훨 날고 싶은 거다
노을 지는 서녘에도 혼신渾身의 힘을 당겨
앙다문 가슴 속 불씨 다시 한 번 지피면서
내일의
봇짐을 끌고 가는
개미떼를 따른다
코로나19 - 불씨 / 천숙녀
넝쿨손 벽을 타고 겹겹 엮인 비늘 갑옷
가파른 목숨 줄잡고 움켜쥔 손아귀가
아파도
다할 수 없는 말
울컥 목에 걸렸다
중심잡고 사는 일이 쉽지 않아 쓰러져도
실바람 기척에도 온 몸 벌떡 일으켜
푸드덕
깃을 퍼덕여
훨훨 날고 싶은 거다
노을 지는 서녘에도 혼신渾身의 힘을 당겨
앙다문 가슴 속 불씨 다시 한 번 지피면서
내일의
봇짐을 끌고 가는
개미떼를 따른다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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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5 | 시 | 계몽 군주와 테스 형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0.10.13 | 284 |
304 | 시 | 경칩(驚蟄) | 하늘호수 | 2017.03.07 | 185 |
303 | 겸손 | 성백군 | 2008.04.04 | 145 | |
302 | 시 | 결혼반지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5.05.20 | 380 |
301 | 시조 | 결혼기념일 結婚紀念日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2.01.21 | 93 |
300 | 시 | 결실의 가을이 | 강민경 | 2016.11.01 | 137 |
299 | 시조 | 결(結)을 위해서라면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4.12 | 93 |
298 | 겨울이 되면 | 유성룡 | 2008.02.18 | 151 | |
297 | 시 | 겨울의 무한 지애 | 강민경 | 2015.12.12 | 17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