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거숭이 / 천숙녀
단풍 한 잎도 짐스럽다 떨구어 내려놓고
할퀴면 할퀸 대로 무언無言속 의젓했던
채워진 족쇄발목을 쓰다듬는 두 손에게
곪아도 너의 삶이 너무 곪아 터졌으니
어둠속 지나야만 신 새벽 열릴 거다
언제쯤 새살 돋을까 설렘 안고 기다리자
임기가 끝났으니 소임所任은 다 하였다
미련未練은 떨구어라 머뭇거리지 말거라
한 계절 조용히 엎디어 숙면熟眠 속에 드는 거다
벌거숭이 / 천숙녀
단풍 한 잎도 짐스럽다 떨구어 내려놓고
할퀴면 할퀸 대로 무언無言속 의젓했던
채워진 족쇄발목을 쓰다듬는 두 손에게
곪아도 너의 삶이 너무 곪아 터졌으니
어둠속 지나야만 신 새벽 열릴 거다
언제쯤 새살 돋을까 설렘 안고 기다리자
임기가 끝났으니 소임所任은 다 하였다
미련未練은 떨구어라 머뭇거리지 말거라
한 계절 조용히 엎디어 숙면熟眠 속에 드는 거다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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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7 | 축시 | 손홍집 | 2006.04.07 | 27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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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5 | 시 | 출출하거든 건너들 오시게 1 | 유진왕 | 2021.07.19 | 186 |
274 | 시 | 춤 2 | 하늘호수 | 2016.09.17 | 315 |
273 | 춤추는 노을 | 이월란 | 2008.04.17 | 119 | |
272 | 친구야 2 | 유성룡 | 2006.01.22 | 204 | |
271 | 시조 | 칠월에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7.05 | 146 |
270 | 칡덩쿨과 참나무 | 성백군 | 2005.11.24 | 274 | |
269 | 시 | 침 묵 1 | young kim | 2021.03.18 | 1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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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7 | 침략자 | 이월란 | 2008.04.20 | 113 | |
266 | 시조 | 침묵沈黙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2.04 | 223 |
265 | 시조 | 침묵沈黙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2.02.17 | 127 |
264 | 시 | 카멜리아 꽃(camellia flawer) / 성백군 2 | 하늘호수 | 2023.04.09 | 189 |
263 | 카일루아 해변 | 강민경 | 2008.01.06 | 17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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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1 | 칼춤 | 손홍집 | 2006.04.10 | 241 | |
260 | 시 | 커피 향/강민경 | 강민경 | 2019.02.28 | 136 |
259 | 시조 | 코로나 19 - 숲 답기 위해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8.23 | 141 |
258 | 시조 | 코로나 19 - 천만리 할아버지 손녀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9.17 | 10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