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7.06 02:12

나쁜 사랑 / 성백군

조회 수 115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나쁜 사랑 / 성백군

 

 

집 바깥

둔덕에서

바람을 만난 야자나무

 

온몸을 흔들며

낭창낭창 허리를 비꼰다

바람의 교성과 드러나는 몸매를 보니

여자가 틀림없다

 

긴 잎이 샤워하는지

바람에 젖어 흐느적거릴 때

집안 몽키 트리 정자나무는

마음을 빼앗기지 않으려고

땅바닥을 붙잡고 부들부들 뜬다마는

 

이미 늦었다

바람 지나가고

야자 나무 그늘 밑에는

코코넛 열매 두서넛 눈치도 없이 나뒹군다

 

 


  1. 나를 먼저 보내며

    Date2018.10.21 Category By강민경 Views222
    Read More
  2. 나를 찾는 작업은 확고한 시정신에서 비롯한다 - 장태숙 시집 '그곳에 내가 걸려있다'

    Date2004.10.08 By문인귀 Views750
    Read More
  3. 나목(裸木) / 천숙녀

    Date2021.03.20 Category시조 By독도시인 Views76
    Read More
  4. 나목(裸木) - 2

    Date2017.11.03 Category By하늘호수 Views280
    Read More
  5. 나목(裸木)의 울음 / 성백군

    Date2018.12.24 Category By하늘호수 Views92
    Read More
  6. 나목에 대해, 경례 / 성백군

    Date2019.12.31 Category By하늘호수 Views101
    Read More
  7. 나목에 핀 꽃 / 성백군

    Date2021.01.13 Category By하늘호수 Views111
    Read More
  8. 나목의 가지 끝, 빗방울 / 성백군

    Date2023.05.23 Category By하늘호수 Views255
    Read More
  9. 나목의 겨울나기 전술 / 성백군

    Date2023.12.26 Category By하늘호수 Views111
    Read More
  10. 나목의 열매 / 성백군

    Date2024.02.13 Category By하늘호수 Views105
    Read More
  11. 나무

    Date2019.03.24 Category수필 By작은나무 Views164
    Read More
  12. 나무 / 성백군

    Date2020.02.25 Category By하늘호수 Views144
    Read More
  13. 나무 뿌리를 밟는데

    Date2018.04.24 Category By강민경 Views103
    Read More
  14. 나무 뿌리를 보는데

    Date2018.10.08 Category By강민경 Views157
    Read More
  15. 나무 요양원

    Date2014.01.23 Category By강민경 Views340
    Read More
  16. 나뭇잎 자서전

    Date2015.11.24 Category By하늘호수 Views309
    Read More
  17. 나뭇잎 파동 / 성백군

    Date2024.06.18 Category By하늘호수 Views30
    Read More
  18. 나뭇잎에 새긴 연서

    Date2016.07.16 Category By강민경 Views233
    Read More
  19. 나비 그림자

    Date2013.07.05 By윤혜석 Views216
    Read More
  20. 나비의 변명 / 성백군

    Date2015.03.15 Category By하늘호수 Views253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 23 24 25 26 27 28 29 30 31 32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