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174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이웃 바로 세우기 / 성백군

 

 

 

 

 

아파트 길모퉁이를 지나가는데

 

음식 타는 냄새가 코를 찌른다

 

저기, 사람이 살고 있었든가?’

 

언제나 창문은 닫혀있고

 

인적이라고는 그림자조차 본 적 없는데

 

 

 

인도, 중국, 일본, 한국 사람

 

아무렴 어떤가

 

그냥 지나쳤다가 불이라도 나면

 

나도 함께 낭패당할 판인데……

 

이리 기웃 저리 기웃

 

사회적 관습 때문에 비난받을까 봐

 

모르는 체한다고 포기가 될 일이든가, 그날 이후

 

모퉁이만 돌면 자꾸 뒤돌아 보이고

 

누가 있을까 두리번거리게 되는 것을

 

 

 

저기 온다. 저 사람들

 

길거리에서 만난 낯모르는 사람이지만

 

하이, 하고 손을 흔들며 말을 붙인다

 

그도 몸을 흔들며 아침 햇살처럼 환하게 웃는다

 

 

 

저 모습, 저 냄새가

 

각박한 현대인의 세상살이 인심에

 

고독사를 예방하는

 

이웃 바로 세우기가 되면 좋겠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972 하다못해 박성춘 2008.03.25 172
971 소라껍질 성백군 2008.07.31 172
970 물 춤 / 성백군 하늘호수 2017.06.25 172
969 시조 아침나절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2.08 172
968 아내의 품 / 성백군 하늘호수 2021.05.26 172
967 천진한 녀석들 1 유진왕 2021.08.03 172
966 10월 6일 2023년 / 성백군 하늘호수 2023.10.10 172
965 Fullerton Station 천일칠 2005.05.16 171
964 방향 유성룡 2007.08.05 171
963 열병 유성룡 2008.03.27 171
962 돈다 (동시) 박성춘 2012.05.30 171
961 진짜 촛불 강민경 2014.08.11 171
960 강설(降雪) 하늘호수 2016.03.08 171
959 진실은 죽지 않는다/(강민선 시낭송)밑줄긋는 여자 박영숙영 2017.04.25 171
958 시조 부딪힌 몸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3.14 171
957 시조 젖은 이마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3.17 171
956 늙은 등 / 성백군 하늘호수 2023.11.14 171
955 잔설 성백군 2006.03.05 170
954 물(水) 성백군 2006.04.05 170
953 첫눈 하늘호수 2015.12.11 170
Board Pagination Prev 1 ... 61 62 63 64 65 66 67 68 69 70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