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150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각자도생(各自圖生) / 성백군

 

 

봄이라지만 아직 추운데

아파트 울 밑 둔덕에 자질한 풀꽃들

무얼 못 잊어 급하게 나왔다가

오들오들 떨며 파랗게 질려있나

 

 춥지?

‘응’

따뜻하게 해 줄까?

‘응’

모닥불을 피워 주마!

‘아니’

 

고맙지만, 마음만 받겠단다

나는 당신과 다르고 당신은 나와 다르니

각자도생하잖다

 

그건 그래

나는 나다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나

고독하고 외롭고 연약하지만

누구도 대신할 수 없는 나. 그러나

 

도움을 주고받을 수는 있잖아

햇볕처럼 바람처럼

사심 없는 댓가 없는 하나님의 사랑에

그새, 작은 풀꽃들이 빨갛게 노랗게 하얗게 활짝 피워

아파트 울 밑 둔덕이 천국이 되었구나

 

  1. 가을 입구 / 성백군

  2. 가을, 잠자리 / 성백군

  3. 얌체 기도 / 성백군

  4. 정독, 인생길 / 성백군

  5. 천기누설 / 성백군

  6. 외도 / 성백군

  7. 위, 아래 / 성백군

  8. 죄를 보았다. 그러나 / 성백군

  9. ‘더’와 ‘덜’ / 성백군

  10. 사람 잡는 폭탄 / 성백군

  11. 주름살 영광 /성백군

  12. 섞여 화단 / 성백군

  13. 버리기도 기술입니다 / 성백군

  14. 시간 길들이기 / 성백군

  15. 5월 들길 / 성백군

  16. 울타리가 머리를 깎았다. / 성백군

  17. 홀로 달 / 성백군

  18. 각자도생(各自圖生) / 성백군

  19. 나목의 가지 끝, 빗방울 / 성백군

  20. 보훈 정책 / 성백군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115 Next
/ 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