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11.14 20:11

늙은 등 / 성백군

조회 수 173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늙은 등 / 성백군

 

 

늦가을 서녘 해가

나뭇가지에 걸리자

단풍잎은 석양에 멱감고

마지막을 준비합니다

 

가는 길이

쓸쓸하고 외로워도

뒤돌아보며 팔랑팔랑

실바람에도 힘을 냅니다

 

살날이 많아

앞길이 막막한 젊었을 때는

앞에서 안아주는 사람이 힘이 되더니만

늙어 보니까,  여생(餘生)이야 뻔한 일

 

나뭇가지 사이를 지나

단풍잎을 들추고 내게 내려앉은 석양빛이

내 뒤를 다독거립니다. 따뜻합니다.

늙은 등이

살아온 날들로 인하여 위로를 받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717 겨울 바람 / 성백군 2 하늘호수 2020.01.07 146
716 하나님의 선물 / 성백군 하늘호수 2020.12.04 146
715 Prayer ( 기 도 ) / young kim young kim 2021.04.04 146
714 시조 칠월에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7.05 146
713 이사(移徙) / 성백군 2 하늘호수 2022.01.04 146
712 봄볕 성백군 2006.07.19 145
711 기도 성백군 2007.01.18 145
710 곳간 성백군 2007.12.13 145
709 獨志家 유성룡 2008.03.08 145
708 꽃불 성백군 2008.04.04 145
707 겸손 성백군 2008.04.04 145
706 6월 하늘호수 2016.06.15 145
705 소음 공해 1 유진왕 2021.07.22 145
704 마스크 / 성백군 1 하늘호수 2022.02.01 145
703 시조 귀한 책이 있습니다 file 독도시인 2022.03.01 145
702 가슴 뜨거운 순간 강민경 2019.12.06 144
701 나무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2.25 144
700 집이란 내겐 file 유진왕 2022.06.03 144
699 시조 가슴은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7.12 144
698 제기랄 1 유진왕 2021.08.07 144
Board Pagination Prev 1 ... 74 75 76 77 78 79 80 81 82 83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