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추가

창작마당



오늘:
1,904
어제:
2,833
전체:
16,582,148

Home 창작마당 함께쓰는우리문학
✔ 뷰어로 보기
시
2015.12.06 08:58

12월이 기억하는 첫사랑

강민경
조회 수 213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가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가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12월이 기억하는 첫사랑/강민경

                                     

 

홀로 남겨진, 첫날부터 설렙니다

하루 한날씩 지워질 오늘 뒤의

내일은 스물아홉 밤이나

스물여덟 밤이거나 서른, 아니 서른 한밤중에

흐르는 여유라면, 아직은 할 일이 많아

길고 긴 시간이 생명이라고

할 말이 많아집니다

 

일월은 이월에

이월은 삼월에

삼월은 사월에

사월은 오월에

오월은 유월에

유월은 칠월에

칠월은 팔월에

팔월은 구월에

구월은 시월에

시월은 동짓달에

십일월은 십이월에

다 내려놓고 안식을 즐깁니다

 

십이월은 흰 눈을 얼싸안으며 떱니다

기다림의 끝 날은 언제나

삼백육십오 일을 다 채운 뒤라고

제 몸 사위는 줄 모릅니다

십이월의 숙명이 된

첫사랑의 기억

일월 일 일 새벽 벽두 찬란한 희망을 보려고

망설이지 않고 제 몸을 바칩니다  

 

        

Facebook Twitter Google Pinterest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에디터 선택하기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974 시조 내 시詩는 -봄비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14 173
973 시 눈 감아라, 가로등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3.11 173
972 시 전자기기들 / 성백군 하늘호수 2018.12.11 173
971 시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것은… -고백(4)- 작은나무 2019.04.27 173
970 시 나에게 기적은 강민경 2020.01.22 173
969 시조 뜨겁게 풀무질 해주는 나래시조, 50년에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3.14 173
968 시 천진한 녀석들 1 유진왕 2021.08.03 173
967 시 10월 6일 2023년 / 성백군 하늘호수 2023.10.10 173
966 진달래 성백군 2006.05.15 172
965 연륜 김사빈 2008.02.10 172
964 하다못해 박성춘 2008.03.25 172
963 시 강설(降雪) 하늘호수 2016.03.08 172
962 시 물고기의 외길 삶 강민경 2017.08.03 172
961 시 거리의 악사 강민경 2018.01.22 172
960 시조 아침나절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2.08 172
959 시 평화의 섬 독도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2.21 172
958 시 아내의 품 / 성백군 하늘호수 2021.05.26 172
957 시 늙은 등 / 성백군 하늘호수 2023.11.14 172
956 Fullerton Station 천일칠 2005.05.16 171
955 방향 유성룡 2007.08.05 171
쓰기
Board Pagination Prev 1 ... 61 62 63 64 65 66 67 68 69 70 ... 114 Next
/ 114
Designed By WebEng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