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124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허리케인이 지나간 후 / 필재 김원각


처마가 뒤집히고

나무가 뿌리째 뽑혔다

하천이 범란한 곳에는

쓰레기가 산처럼 쌓였다


허리케인 레인(Lane)이

우리 동네 오하우(Oahu)로

떼 지어 몰려오더니

옆집 텃밭을 도랑으로 만들고

김 씨네 화단 화초는

모두 모가지를 분질러 놓았다

닿는 것마다 싹 쓸어버릴 기세더니

어린 싹은 손 안대고

슬며시 물러간다

해 뜨자 얼음 녹듯 헤- 풀어져 사라진다


일용직 박 씨는

오늘도 일자리를 찾아 나선다

허물고, 짓고

넘어지고, 일어서고,

허리케인 지나간 후

다시 복구가 시작되듯이

사람 산다는 게 다 그런 거라며

햇님의 뒤통수치며 환하게 웃는다! 



  1. No Image 21Mar
    by 강민경
    2012/03/21 by 강민경
    Views 118 

    추태

  2. 엄마 마음

  3. 난해시 / 성백군

  4. 좋은 사람 / 김원각

  5. 늦깎이

  6. 거울 / 천숙녀

  7. No Image 22Feb
    by 유성룡
    2008/02/22 by 유성룡
    Views 119 

    心惱

  8. No Image 17Apr
    by 이월란
    2008/04/17 by 이월란
    Views 119 

    춤추는 노을

  9. No Image 30Apr
    by 강민경
    2008/04/30 by 강민경
    Views 119 

    밤 과 등불

  10. 생각이 짧지 않기를

  11. “말” 한 마디 듣고 싶어

  12. 빛, 문을 향하여 / 천숙녀

  13. 내 시詩는 -아무도 모르지 / 천숙녀

  14. 독도 -춤사위 / 천숙녀

  15. No Image 01Dec
    by 황숙진
    2007/12/01 by 황숙진
    Views 120 

    人生

  16. No Image 08Jun
    by Gus
    2008/06/08 by Gus
    Views 120 

    세월

  17. 볶음 멸치 한 마리 / 성백군

  18. 짓밟히더니 / 천숙녀

  19. 탄탈로스 전망대

  20. 덫/강민경

Board Pagination Prev 1 ...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