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연희의 문학서재






오늘:
23
어제:
35
전체:
1,293,587

이달의 작가
2005.11.09 16:31

잠자리에 들면

조회 수 948 댓글 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잠자리에 들면/오연희

잠자리에 들면
어둠의 손길에 덥석 낚아 채여
이대로 끝날 것 같은
두려움이
엄습하는 날이 있다

이불을 바짝 당겨 올리고
몸을 웅크리면
캄캄한 동굴 속

뒤죽박죽인 집안 곳곳의 서랍들이
와르르 열리고
그것을 바라보는 경멸의 눈초리
서늘하다

내가 뱉은 말들이
얽히고 설키어 탄생한
인간 하나
산 자들 입에 둥둥 떠 다닌다

갚지 못한 밥 한끼
구해야 할 용서
해명하지 못했던 순간들
후회와 다짐으로 막을 내리는

아침에 눈을 뜨면
물거품이 되고 마는
파노라마
  






?
  • 오연희 2015.08.19 09:21
    막내 (2005-11-10 08:15:04)

    컴퓨터를 켠 날이면 즐겨찾기된 몇몇 곳 둘러보지. 그 때마다 들어가 보는 곳.바로 이곳이야. 새로 올라온 시도 보고, 예전 작품도 다시보고,그리운 언니모습도 떠올려보고...
    바로 이 곳이 있어서 우리 언니가 그리 멀리 있지 않은 것도 같고...
    추억의 시간으로 되돌아가기도 하고...
    이곳 오연희의 문학서재가 있어서.



    오연희 (2005-11-10 12:28:55)

    수나..오랜만이구나..
    많이 바쁘다며?
    늘 너에게 텔레파시를 보내고 있지..
    너의 진정한 행복을 위해..
    아주 간절한 마음으로...:)
    그래..이곳이 있어서 수이 서이 호흡을
    느낄수 있으니..참 감사하지..
    멀리서 느끼는 추억은 그립다못해..
    때론...아프고 슬퍼..
    나를 많이 닮은 너..행복해야해...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49 엄마의 자개장 4 오연희 2016.05.10 162
348 수필 공항에서 만나는 사람들 2 오연희 2016.05.10 137
347 수필 인터넷 건강정보 믿어야 하나 2 오연희 2016.03.29 194
346 수필 두 개의 얼굴을 가진 '낙서' 오연희 2016.03.12 247
345 수필 우리는 어떤 '가면'을 쓰고 있을까 오연희 2016.02.13 182
344 수필 가뭄 끝나자 이제는 폭우 걱정 1 오연희 2016.01.29 165
343 수필 굿바이, 하이힐! file 오연희 2016.01.14 130
342 수필 새해 달력에 채워 넣을 말·말·말 오연희 2015.12.29 173
341 수필 냉장고 정리와 마음 청소 오연희 2015.12.11 355
340 수필 추억은 힘이 없다지만 2 오연희 2015.11.25 232
339 수필 실버타운 가는 친정엄마 4 오연희 2015.11.05 334
338 수필 독서, 다시 하는 인생공부 오연희 2015.10.21 167
337 수필 자매들 오연희 2015.10.08 142
336 수필 일회용품, 이렇게 써도 되나 2 오연희 2015.09.16 498
335 네가, 오네 오연희 2015.09.12 155
334 독을 품다 오연희 2015.08.29 243
333 수필 북한 억류 선교사를 위한 기도 편지 오연희 2015.08.21 301
332 수필 다람쥐와 새의 '가뭄 대처법' 오연희 2015.07.29 344
331 수필 따뜻한 이웃, 쌀쌀맞은 이웃 오연희 2015.07.11 205
330 하늘에서 왔어요 오연희 2015.07.07 88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21 Next
/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