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12.07 05:54

신 내리는 날

조회 수 219 추천 수 14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매주 화요일은
아내에게 신 내리는 날이다
얼마전 교통사고로 부실한 몸인데
어디서 그런힘이 나는지
왼종일 도마는 똑닥거리고 찬그릇은 들락거린다

아들.딸 짝지어 살림 내주고
일주일에 한번 얼굴보는 날
아내는 아침부터 벙그러지고 나는 덩달아 덜렁거리고

자식이 원수라는 말이 이런것일까
제몸 망가지는 줄도 모르고
부모님께 받은 사랑 부모님께 갚지 못하고
부모가 되어 자식에게 되갚아지니
원수는 원수로되 공평한 원수구나

한바탕 잔치마당
이것저것 먹이려다
아들에게 퉁맞고 며느리에게 눈치먹고
뭐가 그리 좋은지 소꼽놀이 색시같다

그러다가 자식들 간다면
서운해지고, 다 주고도 더 줄것이 없는지 서성거리고
차에 오르기도 전에 다음 화요일을 생각하며
일주일 내내
신 맞을 준비를 하는것이다.


  1. No Image 07Apr
    by 손홍집
    2006/04/07 by 손홍집
    Views 175 

    신선과 비올라

  2. No Image 19Dec
    by 성백군
    2012/12/19 by 성백군
    Views 235 

    신발 가장론(家長論)

  3. No Image 04Jun
    by 하늘호수
    2024/06/04 by 하늘호수
    in
    Views 38 

    신록의 축제 / 성백군

  4. 신경초 / 성백군

  5. 신(神)의 마음

  6. No Image 07Dec
    by 성백군
    2005/12/07 by 성백군
    Views 219 

    신 내리는 날

  7. No Image 29Sep
    by 강민경
    2005/09/29 by 강민경
    Views 311 

    식당차

  8. No Image 12Mar
    by 유성룡
    2006/03/12 by 유성룡
    Views 257 

    시파(柴把)를 던진다

  9. No Image 07Apr
    by 손홍집
    2006/04/07 by 손홍집
    Views 339 

    시지프스의 독백

  10. No Image 11Mar
    by 지희선(Hee Sun Chi)
    2007/03/11 by 지희선(Hee Sun Chi)
    Views 155 

    시조 짓기

  11. No Image 08Apr
    by 손홍집
    2006/04/08 by 손홍집
    Views 579 

    시적 사유와 초월

  12. 시작(始作 혹은 詩作) / 성백군

  13. 시인이여, 너를 써라-곽상희 서신

  14. No Image 08Apr
    by 손홍집
    2006/04/08 by 손홍집
    Views 173 

    시인이여 초연하라

  15. No Image 12Jun
    by 유성룡
    2010/06/12 by 유성룡
    Views 882 

    시인의 가슴

  16. No Image 05Apr
    by 황숙진
    2008/04/05 by 황숙진
    Views 240 

    시인을 위한 변명

  17. No Image 23Aug
    by 이승하
    2011/08/23 by 이승하
    Views 1035 

    시인 한하운의 시와 사랑

  18. No Image 14May
    by 이승하
    2006/05/14 by 이승하
    Views 649 

    시인 구상 선생님 2주기를 맞아

  19. 시월애가(愛歌)

  20. 시와 시인

Board Pagination Prev 1 ... 36 37 38 39 40 41 42 43 44 45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