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4.25 22:44

매지호수의 연가

조회 수 673 추천 수 1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스르르
마음의 창문을 열면
보고싶은 그리움이
물위에 떠있는
거북섬처럼
젖꼭지처럼
다가 옵니다.

섬 나무위에
단란한 둥지를 튼
백로들의 한가로운
비상의 그림자가
이렇게 아픈
가슴앓이처럼
다가 옵니다.

넓은 매지호수를
가득 채운 물은
빗물이 아니라
우물쭈물하는
우리들의 한숨입니다
우리들의 눈물입니다.

거울같은 매지호수의
물이 찢어져 갈기갈기
무정한 구름이 되고
그리움이 될 때 까지
바보처럼 열겁니다 창문을.

로미오처럼 부를겁니다
매지호수의 연가를.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112 첫사랑의 푸른언덕. 이인범 2007.04.22 589
2111 아들의 첫 출근/김재훈 김학 2005.02.03 588
2110 강과 바다 속을 유영하는 詩魚들 박영호 2007.03.18 581
2109 흙으로 사람을 - out of earth 박성춘 2011.03.23 581
2108 시적 사유와 초월 손홍집 2006.04.08 579
2107 나는 누구인가? 그리고 어디로 갈 것인가? 나은 2008.08.26 579
2106 기타 많은 사람들이 말과 글을 먹는다/ Countless people just injest words and writings 강창오 2016.05.28 579
2105 동학사 기행/이광우 김학 2005.02.01 578
2104 영혼을 담은 글 이승하 2004.08.31 577
2103 저 따사로운... 김우영 2011.09.12 577
2102 시조 바람의 머리카락-홍성란 미주문협관리자 2016.11.02 576
2101 우리말 애용론 김우영 2011.04.20 575
2100 글 욕심에 대하여. 황숙진 2008.09.13 574
2099 암 (癌) 박성춘 2009.06.23 573
2098 김우영 작가의 명품시리즈 '언니의 명품' 김우영 2012.02.11 571
2097 나는 아직도 난산 중입니다 강민경 2011.02.15 570
2096 지금 가장 추운 그곳에서 떨고 있는 그대여 이승하 2008.02.08 567
2095 기타 세계에서 한국어가 제일 좋아요 김우영 2014.05.19 567
2094 저 붉은 빛 강민경 2009.05.03 563
2093 언어의 그림 그리기와 시의 생동성에 대하여 (1) 박영호 2008.11.12 562
Board Pagination Prev 1 ... 4 5 6 7 8 9 10 11 12 13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