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3.14 05:14

죄인이라서

조회 수 158 추천 수 7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무슨 벼슬이나 하는것처럼
머리에 두건 쓰고
팔에 두 줄 완장 두루고
어머니 산으로 모시려 가는 길

눈이 쌓여서
사방이 흰빛으로 덮혀서
천지가 온통 저승꽃이 피었네

이제, 가시면
다시는 못오신 다는데
마땅히 슬퍼해야 하는것이 자식된 도리건만

누가 말했던가
부모가 죽어면 자식은 죄인된다고
죄인이라서, 죄가 무엇인지도 모르고
슬픔은 꾸역꾸역 넋이니가
설경 속으로 들어 가더니

환한 빛 속에서
분분한 흰나비떼 되어, 돌아와
어머니 마지막 가시는 길 위를
눈물 대신에
하얀 꽃잎으로 깔아 놓았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432 산그늘 정용진 시인 정용진 2019.07.01 76
1431 산그늘 정용진 2019.06.30 110
1430 꽁지 없는 푸른 도마뱀 / 필재 김원각 泌縡 2019.06.27 203
1429 그가 남긴 참말은 강민경 2019.06.26 150
1428 운명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6.25 86
1427 허리케인이 지나간 후 / 필재 김원각 泌縡 2019.06.25 116
1426 설산을 안고 앵두 빛 동심을 찾다 / 필재 김원각 泌縡 2019.06.25 248
1425 두루미(鶴) / 필재 김원각 泌縡 2019.06.25 87
1424 바람, 나무, 덩굴나팔꽃의 삼각관계 / 필재 김원각 泌縡 2019.06.25 119
1423 기회 작은나무 2019.06.22 201
1422 넝쿨 선인장/강민경 강민경 2019.06.18 166
1421 난해시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6.18 117
1420 봄바람이 찾아온 하와이 / 泌縡 김원각 泌縡 2019.06.15 120
1419 해 넘어간 자리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6.12 247
1418 올무와 구속/강민경 강민경 2019.06.11 186
1417 비치와 산(Diamond Head) / 필재 김원각 泌縡 2019.06.11 263
1416 광야에 핀 꽃 / 필제 김원각 泌縡 2019.06.07 145
1415 빛에도 사연이 강민경 2019.06.06 129
1414 사목(死木)에 돋는 싹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6.04 121
1413 당신과 약속한 장소 / 필재 김원각 泌縡 2019.06.03 94
Board Pagination Prev 1 ... 38 39 40 41 42 43 44 45 46 47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