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의 가슴
/천궁 유성룡
한평생
먼지로 쌓여 있을지라도
언젠가 봄바람 가득한 날이면
아득히 들리는 종달새
지종거리는 울음소리
그루에 앉아 하늘을 향하리니
한오백년
세월 속에 묻혀
노질노질 어울려 그렇듯 시작될
한 줄의 시가 있어
삶이란 옹이 진 마음
한 몸으로 달래며
떠났어도 좋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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