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 - 향기香氣 / 천숙녀
오늘도 내안의 나 내려놓지 못하고
목숨 꽃 건지고저 돌무지 뒤집었다
한 뼘 땅
허공에 그리며
가위 바위 보 놀이에 분주했던
마당을 가로지른 빨랫줄에 매달려
낟알의 꿈 끙끙댄 제증 꾸들꾸들 말리고
비로소
저물고서야
멈춰 세운 파열음破裂音
묵은 공책 뒤져보니 고쳐 쓸 일 너무 많아
마음 헹궈 둘러 보니 거실 가득 향기롭다
몸속의
나이테둘레
찬찬히 짚는 밤
코로나 19 - 향기香氣 / 천숙녀
오늘도 내안의 나 내려놓지 못하고
목숨 꽃 건지고저 돌무지 뒤집었다
한 뼘 땅
허공에 그리며
가위 바위 보 놀이에 분주했던
마당을 가로지른 빨랫줄에 매달려
낟알의 꿈 끙끙댄 제증 꾸들꾸들 말리고
비로소
저물고서야
멈춰 세운 파열음破裂音
묵은 공책 뒤져보니 고쳐 쓸 일 너무 많아
마음 헹궈 둘러 보니 거실 가득 향기롭다
몸속의
나이테둘레
찬찬히 짚는 밤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2041 | 시 | 2월의 시-이외수 | 미주문협 | 2017.01.30 | 496 |
2040 | 포수의 과녁에 들어온 사슴 한 마리 | 김사빈 | 2006.12.19 | 491 | |
2039 | 삶은 계란을 까며 | 이월란 | 2008.02.22 | 490 | |
2038 | 갈치를 구우며 | 황숙진 | 2008.11.01 | 490 | |
2037 | 화 선 지 | 천일칠 | 2005.01.20 | 488 | |
2036 | - 전윤상 시인의 한시(漢詩)세계 | 김우영 | 2009.02.15 | 487 | |
2035 | 한송이 들에 핀 장미 | 유성룡 | 2006.07.18 | 486 | |
2034 | 문경지교(刎頸之交) | 유성룡 | 2006.05.27 | 485 | |
2033 | 이빨 빠진 호랑이 | 성백군 | 2012.01.08 | 482 | |
2032 | 가슴을 찌르는 묵언 | 김용휴 | 2006.06.22 | 477 | |
2031 | 생의 바른 행로行路에 대한 탐색/ 서용덕 시세계 | 박영호 | 2008.09.12 | 477 | |
2030 | *스캣송 | 서 량 | 2006.01.01 | 474 | |
2029 | 지식인의 말 | 안경라 | 2007.09.28 | 473 | |
2028 | 나는 왜 시를 쓰게 되었나? | 박성춘 | 2011.11.06 | 472 | |
2027 | 주는 손 받는 손 | 김병규 | 2005.02.16 | 471 | |
2026 | 유나의 웃음 | 김사빈 | 2005.05.04 | 471 | |
2025 | 옥편을 뒤적이다 | 박성춘 | 2011.03.25 | 470 | |
2024 | 시 | 죽은 나무와 새와 나 | 강민경 | 2014.05.19 | 467 |
2023 | 기타 | 혼혈아 급우였던 신복ㄷ | 강창오 | 2016.08.27 | 466 |
2022 | 아버지 | 유성룡 | 2006.03.12 | 46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