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174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문.jpg

 

코로나 19 –잠긴 문門 / 천숙녀


서 있는 곳 둘러보니 팍팍한 맨땅이다
반평생 조심스레 쌓아오던 무너진 탑
절망의 돌 조각들만 수북이 쌓여있다

깔고 앉은 돌 조각과 비린내 뒤적이던
두 손 툴툴 털고서 주워 담는 시간들
그 모습 시간을 씹어 삼키는 잡식동물 되었다

팽개쳐진 등짝은 땅바닥에 드러누워
두 눈은 뻐끔대며 하늘만 올려보다
마음은 어딘지 모를 외계外界를 날고 있다

땡볕에 입술 마른 가시방석 눈빛들
이 시대 땅을 짚고 문짝을 더듬는 다
잠겼다 하늘마저 잠겼다
언제쯤 열릴까 문門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291 배설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4.23 129
1290 물웅덩이에 동전이 강민경 2018.04.19 243
1289 봄 편지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4.17 161
1288 노숙자의 봄 바다 강민경 2018.04.11 224
1287 몸살 앓는 봄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4.09 83
1286 비와의 대화 강민경 2018.04.08 127
1285 바람의 말씀 / 성백군 2 하늘호수 2018.04.02 245
1284 옷을 빨다가 강민경 2018.03.27 233
1283 시작(始作 혹은 詩作)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3.27 124
1282 살만한 세상 강민경 2018.03.22 100
1281 봄 그늘 하늘호수 2018.03.21 60
1280 가시나무 우듬지 / 성백군 2 하늘호수 2018.03.15 164
1279 기타 ‘EN 선생’과 성추행과 ‘노벨문학상’ 3 son,yongsang 2018.03.14 417
1278 눈 감아라, 가로등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3.11 169
1277 변신을 꿈꾸는 계절에-곽상희 미주문협 2018.03.09 145
1276 탄탈로스 전망대 강민경 2018.03.02 112
1275 닭 울음소리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3.02 178
1274 물구나무서기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2.22 109
1273 모래의 고백(연애편지) 강민경 2018.02.20 136
1272 나의 변론 강민경 2018.02.13 304
Board Pagination Prev 1 ... 45 46 47 48 49 50 51 52 53 54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