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국(雪國) / 성백군
저건 점령군이다
하늘을 펄펄 날아
허공에 소리 없는 포탄을 터트리며
산야를 하얗게 덮는다
세상아, 꼼짝 마라
생물이든 무생물이든 사람이든
과거도 현재도
너희는 다 포위되었다
내 나라는
신분에 귀천이 없는 평등한 나라
인간사 다 내려놓고 납작 엎드려
겸손을 배우라
결국, 저건
세상사 다시 쓰라는 백지의 묵언
한참 바라보다 보면
내 마음도 하얗게 채워진다
설국(雪國) / 성백군
저건 점령군이다
하늘을 펄펄 날아
허공에 소리 없는 포탄을 터트리며
산야를 하얗게 덮는다
세상아, 꼼짝 마라
생물이든 무생물이든 사람이든
과거도 현재도
너희는 다 포위되었다
내 나라는
신분에 귀천이 없는 평등한 나라
인간사 다 내려놓고 납작 엎드려
겸손을 배우라
결국, 저건
세상사 다시 쓰라는 백지의 묵언
한참 바라보다 보면
내 마음도 하얗게 채워진다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1431 | 수필 | 감사 조건 | savinakim | 2013.12.25 | 300 |
1430 | 시 | 2014년 갑오년(甲午年) 새해 아침에 | 이일영 | 2013.12.26 | 307 |
1429 | 시 | 장미에 대한 연정 | 강민경 | 2013.12.26 | 559 |
1428 | 시 | 겨울나무의 추도예배 | 성백군 | 2014.01.03 | 365 |
1427 | 시 | 초승달이 바다 위에 | 강민경 | 2014.01.04 | 418 |
1426 | 시 | 등외품 | 성백군 | 2014.01.06 | 216 |
1425 | 시 | 담 안의 사과 | 강민경 | 2014.01.17 | 282 |
1424 | 시 | 나무 요양원 | 강민경 | 2014.01.23 | 339 |
1423 | 시 | 낙엽 한 잎 | 성백군 | 2014.01.24 | 210 |
1422 | 시 | 강설(降雪) | 성백군 | 2014.01.24 | 165 |
1421 | 시 | 문자 보내기 | 강민경 | 2014.02.03 | 365 |
1420 | 시 | 겨울 홍시 | 강민경 | 2014.02.08 | 337 |
1419 | 시 | 2월 | 이일영 | 2014.02.21 | 164 |
1418 | 시 | 몽돌과 파도 | 성백군 | 2014.02.22 | 379 |
1417 | 시 | 태아의 영혼 | 성백군 | 2014.02.22 | 188 |
1416 | 시 | 낙원동에서 | 강민경 | 2014.02.23 | 245 |
1415 | 시 | 십년이면 강, 산도 변한다는데 | 강민경 | 2014.02.25 | 241 |
1414 | 시 | 길동무 | 성백군 | 2014.03.15 | 196 |
1413 | 시 | 내다심은 행운목 | 성백군 | 2014.03.15 | 276 |
1412 | 시 | 설중매(雪中梅) | 성백군 | 2014.03.15 | 2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