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3.25 17:49

상실의 시대

조회 수 105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상실의 시대/강민경 *                            

 

 

세상이, 세상을 잃어버리는 일은

당연히 여기다가도 사람이 사람을 잃으면

사방팔방으로 분 초를 다퉈 찾아 헤맵니다

 

세월이, 세월을 잡지 못하는 일은

당연해하면서도 세월의 흔적으로 돋운

검버섯이나 주름살은 어떻게든 지우려고

있는 돈 없는 돈 물 쓰듯 쓰며

살 쓰린 진땀을 흘립니다.

 

너와 나에게 있어서는 안 될 일이라면

세상 만물에도 다

있어서는 안 될 일이어야 하는데

나만 최고여야 하는  

일등만을 지향해야 하는 시대의  

어제, 오늘의 삶 속에는

내 뜻이 아닌 것까지 끌어안고

버거움과 안타까움을 견뎌야만 하는 구차함이 있습니다

 

이런

상실의 시대에 휘둘리지 않으려면

세상을 위하여, 나를 위하여  

인내와 사랑과 희생을 즐거워하는

아름다운 용기가 필요합니다

매일 떠오르는 아침 해처럼

나를 길러주신  

부모님의 한결같은 기상과 포근한 품속을

본받는 일입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097 황홀한 춤 하늘호수 2016.02.29 190
1096 어느새 비 그치고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5.14 190
1095 기타 고백(1) file 작은나무 2019.03.06 190
1094 안아 보고 싶네요! / 김원각 泌縡 2020.04.23 190
1093 무서운 빗방울들이 서 량 2005.10.16 189
1092 약속 유성룡 2006.05.26 189
1091 길 잃은 새 강민경 2017.06.10 189
1090 쥐 잡아라 / 성백군 하늘호수 2017.07.27 189
1089 꽃 앞에 서면 강민경 2018.05.11 189
1088 시조 고운 꿈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4.30 189
1087 얹혀살기 / 성백군 1 하늘호수 2021.08.17 189
1086 기상정보 / 성백군 하늘호수 2022.11.22 189
1085 카멜리아 꽃(camellia flawer) / 성백군 2 하늘호수 2023.04.09 189
1084 내가 세상의 문이다 강민경 2014.10.12 188
1083 감기 임 강민경 2016.04.10 188
1082 시조 깨어나라, 봄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3.18 188
1081 미루나무 잎사귀가 / 성백군 하늘호수 2022.10.23 188
1080 7 월 강민경 2007.07.25 187
1079 개인적 고통의 예술적 승화 황숙진 2007.11.02 187
1078 해 바람 연 박성춘 2008.01.02 187
Board Pagination Prev 1 ... 55 56 57 58 59 60 61 62 63 64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