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05.17 10:31

밤에 듣는 재즈

조회 수 292 추천 수 8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쇠 브러시가 밤을 애무한다, 끊임없이 연거푸 일자로 입을 다무는 놋쇠의 징 애국가만큼 편안한 멜로디다, 이것은 “무궁화 삼천리 화려 강산~” 할 때 갈대숲 찬바람에 흔들리는 멜로디다 쇠 브러시가 벽을 애무한다, 끊임없이 결사적으로 반항하는 놋쇠의 징 좋아하는 아픔이 터지는 노래다, 이것은 겨우내내 물새들 목놓아 끼룩대는 강변숲 동상 걸린 나무들이 퍼렇게 질려 쓰러지는 풍경이다 따스한 혈액이 골수에 스민다 돌대가리 딱따구리가 나무를 쪼아댄다 노래 끝에서 두 번째 소절 첫 박자에 7도 화음이 욱! 하며 울리는 소리다, 이것은 물릴 수 없는 사랑처럼 서글픈 멜로디다 © 서 량 2005.03.21 (시문학, 2005년 5월)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116 산기슭 골바람 하늘호수 2018.01.04 192
1115 발자국 성백군 2005.12.15 191
1114 라이팅(Lighting) 성백군 2007.12.06 191
1113 들국화 강민경 2007.12.29 191
1112 수필 우리가 사는 이유 son,yongsang 2016.01.13 191
1111 눈높이대로 강민경 2016.02.16 191
1110 어떤 생애 하늘호수 2017.01.20 191
1109 초여름 / 성백군 하늘호수 2017.06.10 191
1108 닭 울음소리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3.02 191
1107 여름 낙화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8.06 191
1106 길 떠나는 가을 / 성백군 하늘호수 2019.11.08 191
1105 새와 나 강민경 2020.05.02 191
1104 시조 빈터 / 천숙녀 독도시인 2022.03.06 191
1103 봄꽃, 바람났네 / 성백군 하늘호수 2022.05.11 191
1102 검증 김사빈 2008.02.25 190
1101 태아의 영혼 성백군 2014.02.22 190
1100 황홀한 춤 하늘호수 2016.02.29 190
1099 7월의 생각 강민경 2017.07.07 190
1098 어느새 비 그치고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5.14 190
1097 바람산에서/강민경 강민경 2018.08.13 190
Board Pagination Prev 1 ... 54 55 56 57 58 59 60 61 62 63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