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이 늦어지네
베어마운틴 하이웨이를 가면서
재즈를 듣는다 시멘트 트럭이 내 앞에서 가다가
길이 와이자로 갈리는 데서 왼쪽으로 쓱 빠지는구나
야블리 다터 딧 딧 두비두비 두와두와~
야블리 다터 뎃 뎃 두바두바 두와두와~
벙어리 노릇 하려고 내가 여기 미국엘 왔니 남이
알면 욕한다 우리들끼리 말이지만
난 쿵짝! 쿵짝!보다 **치커붐! 치커붐!이 더
좋은 걸 어쩌니 미안해 진짜 미안해도 할 수
없어 출근이 늦은 만큼
나는 퇴근도 늦어지려나
꺼칠한 산마루에 땅거미 질 무렵 또
저런 스캣송에 심취하여 심각한
무의미의 의미에서 도무지 헤어나지 못하려나
내 시야를 완전히 가로 막고 늙은 거북이처럼 시속
15 마일로 하이웨이를 기어가는 시멘트 트럭이 요새
저녁이면 저녁마다 그리워진다고 말하면 당신이
잉~하며 모종의 반감을 느낄 거냐 말이지
디기디기디기디기 디기디기디기디기 딧치~ 딧치~
디기누와디기누와 디기누와디기누와 뎃치~ 뎃치~
* scat song: 가사 대신에 의미 없는 음절을 부르는 재즈 창법
** chika boom: 우리말의 ‘쿵짝!’에 해당하는 영어 의성어
© 서 량 2005.12.31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2275 | 시 | (동영상시) 어느 따뜻한 날 One Warm Day | 차신재 | 2016.12.01 | 74724 |
2274 | 화가 뭉크와 함께 | 이승하 | 2006.02.18 | 2359 | |
2273 | 시 | (낭송시) 사막에서 사는 길 A Way To Survive In The Desert | 차신재 | 2016.02.25 | 1957 |
2272 | 불러봐도 울어봐도 못 오실 어머니 | 이승하 | 2010.08.26 | 1556 | |
2271 | 희곡 | 다윗왕가의 비극 -나은혜 | 관리자 | 2004.07.24 | 1437 |
2270 | 봄의 왈츠 | 김우영 | 2010.03.03 | 1434 | |
2269 | 희곡 | 다윗왕과 사울왕 -나은혜 | 관리자 | 2004.07.24 | 1429 |
2268 | 가시버시 사랑 | 김우영 | 2010.05.18 | 1405 | |
2267 | 리태근 수필집 작품해설 | 김우영 | 2010.07.11 | 1343 | |
2266 | 김천화장장 화부 아저씨 | 이승하 | 2009.09.17 | 1313 | |
2265 | 아버님께 올리는 편지 -이승하 | 관리자 | 2004.07.24 | 1287 | |
2264 | 플라톤 향연 | 김우영 | 2010.02.24 | 1237 | |
2263 | 김우영 작가의 산림교육원 연수기 | 김우영 | 2012.06.25 | 1220 | |
2262 | 중국 김영희 수필 작품해설 | 김우영 | 2011.06.18 | 1198 | |
2261 | 우리 시대의 시적 현황과 지향성 | 이승하 | 2005.02.07 | 1163 | |
2260 | 코메리칸의 뒤안길 / 꽁트 3제 | son,yongsang | 2010.08.29 | 1153 | |
2259 | 미당 문학관을 다녀 오면서 | 김사빈 | 2010.06.23 | 1086 | |
2258 | 돌아가신 어머니, 아버지가 남긴 편지 | 이승하 | 2011.04.30 | 1083 | |
2257 | 노벨문학상 유감 | 황숙진 | 2009.10.11 | 1083 | |
2256 | 잊혀지지 않은 사람들 | 박동수 | 2010.07.26 | 106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