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연外緣/유성룡
천지개벽 이 후
육지에서 멀어진
우뚝 솟은 섬 하나
외외히 떠있는
유리遊離된 존재로
은사-죽음을 당하고
깊고 깊은
넓은 바다에
외따로
겁풍劫風의 이슬로 사라지나.
은촉銀燭같은
개로開路의 음분淫奔을 꿈 꾸며
살아 갈만한 세상이
촛불
내 고향엔
이 아침에
한송이 들에 핀 장미
송어를 낚다
꽃샘바람
봄볕
무사고 뉴스
물레방아
님의 생각으로
곤보(困步)
외연外緣
폭포
사랑한단 말 하기에
갈릴리 바다
내 눈은 꽃으로 핀다
초석 (礎 石 )
4 월
밤 손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