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243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무심히 지나치면 그냥 오는 봄인데/강민경


아침 햇빛 해 맑은 날
벚나무 꽃잎들이
바람 켜마다 배어있는
한기 녹여
어린아이 같은 촉광의 눈을 뜬다

한 두어 송이던 꽃 숭어리들
어느새 꽃 숲을 이뤘을까
활짝 웃음으로
세상 근심 걱정 잊으라는데

출산 예정일을 넘긴 딸아이의 꽃봉은
언제 열리려는지
초조해하는
내 마음의 생각들
얼음 깨부수는 매화나무다

무심히 지나치면 그냥 오는 봄인데
벚꽃 사이사이 오르내리는
다람쥐 한 마리
저와 더불어 술래잡기하자는 듯
나를 끌어들이고
서로의 존재를 깨워 뒤섞이는
싱그러운 3월의 아침 햇살
따시다 따시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495 낙원은 배부르지 않다 강민경 2016.10.01 245
1494 작은 꽃 강민경 2017.11.26 245
1493 옷을 빨다가 강민경 2018.03.27 245
1492 뉴욕의 하늘에 / 임영준 뉴요커 2005.11.11 244
1491 우리가 사는 여기 김사빈 2007.03.15 244
1490 여든 여섯 해 이월란 2008.03.12 244
1489 너무 예뻐 강민경 2017.10.14 244
1488 꽃피는 고목 강민경 2007.12.08 243
» 무심히 지나치면 그냥 오는 봄인데 강민경 2014.04.11 243
1486 살아 있음에 강민경 2016.02.26 243
1485 새 냉장고를 들이다가/강민경 강민경 2019.03.20 243
1484 무사고 뉴스 성백군 2006.07.19 242
1483 어느날 아침의 영상 곽상희 2007.08.26 242
1482 (단편) 나비가 되어 (5) 윤혜석 2013.06.23 242
1481 세벳돈을 챙기며/강민경 강민경 2019.02.16 242
1480 천고마비 1 유진왕 2021.08.01 242
1479 밤 손님 성백군 2006.08.18 241
1478 시인을 위한 변명 황숙진 2008.04.05 241
1477 십년이면 강, 산도 변한다는데 강민경 2014.02.25 241
1476 당신은 나의 꽃/강민경 강민경 2018.11.30 241
Board Pagination Prev 1 ... 35 36 37 38 39 40 41 42 43 44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