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래의 고백
- 연애편지- / 강민경
모래는 말합니다
그에게는 비가 오나 눈이 오나
가슴 두드리는 바람에
흔들림 없이 피고 지는 꽃 소식을
과묵함 만으로 참아 온
순정이 있다고
몸속에 촘촘히 박힌 외로움과
너무 조용해서 오소소 소름 꽃 피는
삶, 특유의 역경을 견딘
정직함이 있다고
야자수와 더불어
온종일 빨아들인 태양열에
폭발하고 말 것 같은 정열을
소리소문없이 새김질하며
아직 펴 보이지 못한
그 만의 독특한
사랑에 좌우명이 있다고
파도가 온 힘을 다해 달려들어도
모래밭이 되어서 자기를 지킨
바위, 당신은 천지에 둘도 없는
나의 주인이라고
해변에 황금빛
모래알 하나하나는 만입을 모으며
어디에 바위 같은 사람 있습니까?
시
2014.06.22 14:43
모래의 고백<연애편지>
조회 수 439 추천 수 0 댓글 0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292 | 시 | 겨울나무의 추도예배 | 성백군 | 2014.01.03 | 365 |
291 | 시 | 겨울, 담쟁이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9.12.10 | 146 |
290 | 시 | 겨울 홍시 | 강민경 | 2014.02.08 | 337 |
289 | 시 | 겨울 초병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0.01.21 | 122 |
288 | 시 | 겨울 산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0.01.28 | 194 |
287 | 겨울 바람과 가랑비 | 강민경 | 2006.01.13 | 286 | |
286 | 시 | 겨울 바람 / 성백군 2 | 하늘호수 | 2020.01.07 | 140 |
285 | 시 | 겨울 문턱에서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9.12.03 | 207 |
284 | 겨울 나무 | 강민경 | 2008.02.17 | 92 | |
283 | 시 | 겨울 素描 | son,yongsang | 2015.12.24 | 181 |
282 | 시 |
겨레여! 광복의 날을 잊지 맙시다
![]() |
박영숙영 | 2015.08.15 | 330 |
281 | 검증 | 김사빈 | 2008.02.25 | 190 | |
280 | 걸어다니는 옷장 | 이월란 | 2008.05.05 | 221 | |
279 | 시 | 건투를 비네 1 | 유진왕 | 2021.07.17 | 235 |
278 | 수필 | 건망증과 단순성-김태수 | 미주문협관리자 | 2016.04.02 | 325 |
277 | 건널목에 두 사람 | 강민경 | 2010.04.18 | 790 | |
276 | 시 | 건널목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2.06.14 | 154 |
275 | 시 |
건강한 인연 / 천숙녀
![]() |
독도시인 | 2022.01.28 | 160 |
274 | 시조 |
건강한 인연 / 천숙녀
![]() |
독도시인 | 2021.02.24 | 122 |
273 | 시 | 걱정도 팔자 | 강민경 | 2016.05.22 | 17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