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래의 고백
- 연애편지- / 강민경
모래는 말합니다
그에게는 비가 오나 눈이 오나
가슴 두드리는 바람에
흔들림 없이 피고 지는 꽃 소식을
과묵함 만으로 참아 온
순정이 있다고
몸속에 촘촘히 박힌 외로움과
너무 조용해서 오소소 소름 꽃 피는
삶, 특유의 역경을 견딘
정직함이 있다고
야자수와 더불어
온종일 빨아들인 태양열에
폭발하고 말 것 같은 정열을
소리소문없이 새김질하며
아직 펴 보이지 못한
그 만의 독특한
사랑에 좌우명이 있다고
파도가 온 힘을 다해 달려들어도
모래밭이 되어서 자기를 지킨
바위, 당신은 천지에 둘도 없는
나의 주인이라고
해변에 황금빛
모래알 하나하나는 만입을 모으며
어디에 바위 같은 사람 있습니까?
시
2014.06.22 14:43
모래의 고백<연애편지>
조회 수 438 추천 수 0 댓글 0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910 | 수필 |
메아리
![]() |
작은나무 | 2019.02.21 | 221 |
909 | 시 | 멈출 줄 알면 | 강민경 | 2015.09.06 | 158 |
908 | 멀리 있어 닿을 수 없어도 | 유성룡 | 2007.06.17 | 249 | |
907 |
먼지 털어내기
![]() |
윤혜석 | 2013.06.21 | 254 | |
906 | 시 | 먼저와 기다리고 있네! - 김원각 1 | 泌縡 | 2020.04.01 | 151 |
905 | 시 | 먼저 와 있네 1 | 유진왕 | 2021.07.21 | 74 |
904 | 시조 |
먼저 눕고 / 천숙녀
![]() |
독도시인 | 2021.04.26 | 94 |
903 | 시조 |
먼-그리움 / 천숙녀
![]() |
독도시인 | 2022.01.23 | 122 |
902 | 시조 |
먼 그대 / 천숙녀
![]() |
독도시인 | 2022.03.25 | 197 |
901 | 시조 |
맨발 / 천숙녀
![]() |
독도시인 | 2021.04.06 | 137 |
900 | 맥주 | 박성춘 | 2010.10.01 | 809 | |
899 | 매지호수의 연가 | 오영근 | 2009.04.25 | 673 | |
898 | 시 | 매실차 1 | 유진왕 | 2021.07.20 | 149 |
897 | 시 | 망할 놈의 성질머리 / 성백군 1 | 하늘호수 | 2022.01.25 | 126 |
896 | 망부석 | 이월란 | 2008.03.19 | 154 | |
895 | 시 | 맛은 어디서 오는 것인지 1 | 유진왕 | 2021.07.28 | 103 |
894 | 시 | 맛 없는 말 | 강민경 | 2014.06.26 | 199 |
893 | 시조 |
말의 맛 / 천숙녀
![]() |
독도시인 | 2021.03.29 | 119 |
892 | 시조 |
말씀 / 천숙녀
![]() |
독도시인 | 2022.04.02 | 206 |
891 | 시조 |
말리고 싶다, 발 / 천숙녀
![]() |
독도시인 | 2021.01.25 | 8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