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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19 - 천만리 할아버지 손녀 / 천숙녀


세월 냄새 가득한 묵은 궤짝 열었다
퇴색된 문서들 사이 계보系譜가 펼쳐있다
영양 천千
만萬자 리里자 할아버지 손녀
정랑공파 18세손

인의예지仁義藝知 가르치던 아버지 사랑방엔
고요히 전개되는 내밀한 종언縱言있었다
자욱이 피어오르는 무아세계無我世界 여행 길

세월이 힘겨워 삭아빠진 싸리울 따라
꽃말들의 비밀한 침실 문이 열리면
달빛을 다듬이질로 윗목에 펼치는 어머니

고향집 봉당위에 조잘대는 하얀 햇살
고색창연古色蒼然한 지붕엔 청 이끼 붙어살고
이 시대
찢겨진 깃발을
꼼꼼히 깁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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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975 초가을인데 / 임영준 뉴요커 2005.09.12 281
1974 체험적 시론ㅡ공포와 전율의 세계에서 벗어나기 위하여 이승하 2009.10.14 1062
1973 청혼 하였는데 강민경 2011.06.06 348
1972 청포도 JamesAhn 2007.08.25 269
1971 청춘은 아직도 강민경 2019.08.06 90
1970 시조 청소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4.04 101
1969 청량한 눈빛에 갇혀 버려 강민경 2012.05.19 217
1968 시조 청국장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2.14 112
1967 첫사랑의 푸른언덕. 이인범 2007.04.22 589
1966 첫눈 (부제: 겨울 나그네) 강민경 2008.04.06 208
1965 첫눈 강민경 2016.01.19 98
1964 첫눈 하늘호수 2015.12.11 170
1963 첫경험 강민경 2006.04.08 297
1962 철쇄로 만든 사진틀 안의 참새 / 필재 김원각 泌縡 2019.05.31 214
1961 철새 떼처럼 강민경 2016.09.19 156
1960 철로(鐵路)... 천일칠 2005.02.03 212
1959 철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5.07 106
1958 천진한 녀석들 1 유진왕 2021.08.03 175
1957 천생연분, 주례사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2.06 134
1956 천상바라기 유성룡 2006.02.11 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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