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06.18 14:50

빈 집

조회 수 256 추천 수 8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스산한 하늘에
해 그림자 뜨이어
처마 밑 기어들고
설핏한 쑥대밭 머리들이
바람결 따라 와삭거린다.

낡은 휄체어
빈청을 궁실거리다
끝머리 햇빛 한줌 물고
허공을 향하여 컹컹짖는다.
하늘에서 어둠이 떨어져 내린다

사방을 두리번거리며
인적 찾기에 바쁘던 어둠
감출것이 없어, 스스로
속살 드러내며
나신으로 숨어드는 저 빈집

엠브란스에 실려간
핸디켑 노인네를 토해내고
외로움의 꽁무니만 쫓다가
그리움 마져 죽어
적멸 되었나.

죽음과 죽음이 부딛는
적막한 허방에
요단강 건너간 영혼이
새록 새록 돋아나서
길손의 발목을 잡는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277 문단권력 또는 공해 관리자 2004.07.24 1001
2276 다를 바라보고 있으면-오정방 관리자 2004.07.24 318
2275 강을 보며, 바다를 보며-오정방 관리자 2004.07.24 495
2274 기러기 떼, 줄지어 날아가는 이유는-오정방 관리자 2004.07.24 489
2273 삼악산을 올라 보셨나요?-오정방 관리자 2004.07.24 350
2272 김선일, 그대는 죽지 않았다 -오정방 관리자 2004.07.24 410
2271 꿈속으로 오라 관리자 2004.07.24 539
2270 나는 너를 너무 힘들게 한다 -홍해리 관리자 2004.07.24 616
2269 쿼바디스 나마스테- 나마스테 관리자 2004.07.24 564
2268 묻지도 말고 쭉- - 나마스테 관리자 2004.07.24 551
2267 연꽃과 연등 - 나마스테 관리자 2004.07.24 839
2266 아버님께 올리는 편지 -이승하 관리자 2004.07.24 1294
2265 내가 사랑하는 소리들 관리자 2004.07.24 549
2264 김신웅 시인의 시세계(문예운동) / 박영호 관리자 2004.07.24 861
2263 이승하 어머니께 올리는 편지 관리자 2004.07.24 555
2262 돼지와팥쥐 -- 김길수- 관리자 2004.07.24 501
2261 희곡 다윗왕과 사울왕 -나은혜 관리자 2004.07.24 1429
2260 희곡 다윗왕가의 비극 -나은혜 관리자 2004.07.24 1440
2259 동화 당선작/ 착한 갱 아가씨....신정순 관리자 2004.07.24 974
2258 고래 풀꽃 2004.07.25 543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