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10.05 07:07

몸으로 하는 말

조회 수 250 추천 수 1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몸으로 하는 말/강민경



바람이 부는 날도 눈이 내리는 날에도
스스로 깨우친 듯 강은
안개낀 기억의 행열을 지켰다

이정표도 없는 길
소살소살 속삭이고, 쿵쿵 굽이쳐서
몸 푸는 대면대면
깊이 고르던 날마다
내 살이 부서지고 깨어져도
맑은 하늘 보듬고 흙탕물 끌어안아
푸른 혈기 거품 거둔 날들을
바닷물에 씻을 때 까지 지켜낸
위로부터 아래를 사모한 기꺼움

봄날 새순의 연둣빛 새로운 향연으로
모래톱에서 자라는 식물의 풍광으로
그려 쓴
강 위에서 강을 찾아 헤매는 하늘이듯
네 안에 나를 담그면
스스로 깨우친 네 맘을 듣는다
몸으로 하는 너의 말을 듣는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337 청량한 눈빛에 갇혀 버려 강민경 2012.05.19 217
1336 보름달이 되고 싶어요 강민경 2013.11.17 217
1335 회귀(回歸) 성백군 2014.03.25 217
1334 (동영상시) 그리움에게 Dear Longing 1 차신재 2015.12.08 217
1333 두개의 그림자 강민경 2017.09.16 217
1332 자동차 정기점검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5.21 217
1331 그거면 되는데 1 유진왕 2021.07.20 217
1330 2021년 12월의 문턱에서 / 성백군 1 하늘호수 2021.12.21 217
1329 시조 찔레 향기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2.13 217
1328 마지막 기도 유진왕 2022.04.08 217
1327 불멸의 하루 유성룡 2006.03.24 216
1326 춘신 유성룡 2007.06.03 216
1325 나비 그림자 윤혜석 2013.07.05 216
1324 등외품 성백군 2014.01.06 216
1323 풍성한 불경기 강민경 2015.04.10 216
1322 시조 뿌리에게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6.15 216
1321 개여 짖으라 강민경 2016.07.27 216
1320 행복하다 / 필재 김원각 泌縡 2020.01.11 216
1319 신선이 따로 있나 1 유진왕 2021.07.21 216
1318 구심(求心) 유성룡 2007.06.06 215
Board Pagination Prev 1 ... 43 44 45 46 47 48 49 50 51 52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