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2.22 17:18

태아의 영혼

조회 수 190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태아의 영혼 / 성백군                                                                                          
                                                                                          


이른 아침
길가 잔디밭에 맺힌 이슬은
지워진 태아의 영혼
물방울 다이아몬드처럼 반짝거린다

풀잎마다 또렷또렷
세상 가정보다 더 많은 수가 모여서
달빛도 먹고 별빛도 먹다가
소리 없이 운다

남들 다 자는 밤에
세상에 내려와 세상에서 못다 한 삶
숨어 살다가 해 뜨자
사람들 눈에 띌까 봐 눈 녹듯 사라진다

살려고 왔다가 버려진 생명
흔적도 없이 지워진 삶
그중에 내 아이는 어느 구천에서 헤매고 있는지

손끝에 닫는 느낌이 너무 차가 와
마음 베일 것 같다

        579 - 02022014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437 쉼터가 따로 있나요 강민경 2016.05.28 196
1436 숲 속에 비가 내리면 하늘호수 2015.10.27 228
1435 숲 속에 볕뉘 강민경 2015.10.01 374
1434 숲 속 이야기 하늘호수 2016.07.11 123
1433 숨은 사랑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1.18 175
1432 숨쉬는 값-고현혜(Tanya Ko) 오연희 2016.07.08 222
1431 숨 막히는 거리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3.12 155
1430 순수 1 young kim 2021.03.20 136
1429 숙제 박성춘 2010.07.20 834
1428 숙면(熟眠) 강민경 2014.11.04 181
1427 시조 숙녀야!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4.16 135
1426 시조 수채화 / 천숙녀 독도시인 2021.04.28 86
1425 수족관의 돌고래 강민경 2015.07.15 361
1424 수필 수잔은 내 친구 박성춘 2015.07.10 351
1423 수필 수레바퀴 사랑-김영강 오연희 2016.03.09 308
1422 수덕사에서 신 영 2008.05.19 224
1421 수국 file 김은경시인 2020.11.19 172
1420 송장 메뚜기여 안녕 박성춘 2007.09.04 443
1419 송어를 낚다 이은상 2006.07.19 333
1418 송년사 성백군 2005.12.31 206
Board Pagination Prev 1 ... 38 39 40 41 42 43 44 45 46 47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