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에 내려온 별 / 강민경
밤에 본 산동네
밭이랑 같은 불빛이
지상에 내려온 별빛 같다
저들 스스로
불빛이다, 별빛이다, 말하지 않는다
초롱초롱한 눈빛, 출렁출렁 출렁임일 뿐
정작 말하는 이는 사람들이다
아니, 나다
단단히 여문 어둠의 고집
거리마다 가로등을 달아도
보름달이 허리 구부러져 배가 홀쭉해져도
끄떡도 않더니
실눈 뜨는 해님의 기척에
사르르 꼬리 내리는 줄행랑, 웬일인가
산동네 불빛 밭이랑 같은, 지상에 내려온 별들에
어젯밤에 무슨 일이 있었을까
이슬에 젖은 옷 말리는 초목들의 부산스러움에
온 세상 들썩인다.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877 | 시 | 세상인심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2.04.05 | 230 |
876 | 세월 | Gus | 2008.06.08 | 120 | |
875 | 세월 & 풍객일기 | son,yongsang | 2010.03.07 | 853 | |
874 | 시 | 세월 측량하기 / 성백군 3 | 하늘호수 | 2022.12.20 | 196 |
873 | 시 | 세월호 사건 개요 | 성백군 | 2014.05.12 | 452 |
872 | 소라껍질 | 성백군 | 2008.07.31 | 173 | |
871 | 시 | 소망과 절망에 대하여 | 강민경 | 2018.12.05 | 118 |
870 | 시 | 소소한 일상이 그립고 1 | 유진왕 | 2021.07.24 | 134 |
869 | 시 | 소음 공해 1 | 유진왕 | 2021.07.22 | 145 |
868 | 시 | 소화불량 / 성배군 | 하늘호수 | 2023.02.21 | 207 |
867 | 수필 | 속살을 보여준 여자-고대진 | 미주문협 | 2017.01.30 | 520 |
866 | 시 | 속죄양 -어머니 떠나시던 날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5.29 | 126 |
865 | 시 | 손 들었음 1 | 유진왕 | 2021.07.25 | 90 |
864 | 손님 | 강민경 | 2005.12.20 | 295 | |
863 | 손들어 보세요 | 서 량 | 2005.08.13 | 294 | |
862 | 시 | 손안의 세상 | 성백군 | 2014.05.23 | 299 |
861 | 시조 | 손을 씻으며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10.13 | 237 |
860 | 송년사 | 성백군 | 2005.12.31 | 206 | |
859 | 송어를 낚다 | 이은상 | 2006.07.19 | 333 | |
858 | 송장 메뚜기여 안녕 | 박성춘 | 2007.09.04 | 44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