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독도법/강민경
어떤 바람은
창문 뒤에 책상다리한
점잖은 커튼의 속내가 궁금하다
산과 들에 무량한 풀들 나뭇잎들,
심지어 어른 아이의 속마음까지
수시로 깨우쳤으니 더는 시시해 졌을까!
창문이 세상을 여닫을 때를 기다렸다는 듯
내게는 묻지도 않고 떼거리로 몰려들어 와
원치 않는 그를 데려가려 하자
끌려가지 않으려 버티는 몸싸움
들쑥날쑥 소란스러워 말리는
나까지 더불어 가자고 생떼를 쓰는
바람, 그의 독도법은 기죽지 않았다
할 수 없이 내버려 두는 척
커튼의 허리를 재빨리 내 몸에 동여매고
제 차 저를 잡아두려고 하자 들쑥날쑥
거쉼 부리는가 싶었는데
제풀에 지쳐 잠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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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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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의 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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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들은 의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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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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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를 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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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하늘이 수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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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촛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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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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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이 쌓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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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운 가로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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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낮의 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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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쾌한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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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없는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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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룩의 초상(肖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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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은 내 연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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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신(終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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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독도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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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굴이라 말하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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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늘의 탈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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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밤송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