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129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포스터 시(Foster City)에서 / 성백군

 

 

지금, 한낮인데

포스터 시 주택가는 절집입니다

풍경소리도 들리지 않는

 

집집이 정원이 있고

거리마다 잔디밭 화단이 있어

난 꽃이 눈을 뜨고, 장미가 시시덕거리며 호객하는

집 한 채가 이백만 불을 호가한다는

돈 냄새가 물컹 나는 동네인데

 

사람이 없습니다

주인들은 온종일 보이지 않고

객인, 나만 어슬렁거리며 풍경을 주워 담습니다

소유만 있고 즐기지 못하는 부자보다는

가난해도 즐길 줄 아는 사람이 더 행복하다나요

 

햇빛이 반깁니다

등을 토닥거리며 초여름 화사한 볕을 나누어 주고

바람이 인사를 합니다

오랜만에 사람을 만났다며 친구 하자고

농담 삼아 내 모자를 벗기고 달아납니다

 

   907 - 06202018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317 왕벌에게 차이다 성백군 2012.06.03 215
1316 40년 만의 사랑 고백 성백군 2013.06.26 215
1315 바다에의 초대 file 윤혜석 2013.08.23 215
1314 낙화.2 정용진 2015.03.05 215
1313 내 몸에 단풍 하늘호수 2016.06.06 215
1312 사랑의 미로/강민경 강민경 2019.01.07 215
1311 이상기온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7.23 215
1310 잡초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7.21 215
1309 시조 코로나 19 – 접혔던 무릎 세워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8.29 215
1308 시조 말씀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4.02 215
1307 12월, 우리는 / 임영준 뉴요커 2005.12.05 214
1306 아름다운 비상(飛上) 이월란 2008.05.01 214
1305 바람에 녹아들어 강민경 2008.06.09 214
1304 꽃 속에 왕벌 하늘호수 2016.09.28 214
1303 가시도 비켜선다/강민경 강민경 2018.07.09 214
1302 철쇄로 만든 사진틀 안의 참새 / 필재 김원각 泌縡 2019.05.31 214
1301 해 후(邂逅) 천일칠 2005.01.27 213
1300 사모(思慕) 천일칠 2005.04.26 213
1299 허리케인 카트리나 성백군 2005.09.03 213
1298 강민경 2006.02.19 213
Board Pagination Prev 1 ... 44 45 46 47 48 49 50 51 52 53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