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8.13 19:38

바람산에서/강민경

조회 수 191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바람산에서/강민경                             

 

 

계절 구분 없이

바람 센 하와이 바람산은

, 관광객들로 발 디딜 틈이 없습니다

 

바람 끝에 서 있기만 해도

금방 바람에 휩쓸려

저 아득한 골짜기로 떨어질 것 같은 두려움

온몸 움츠러듭니다.

떨어지면 밀어 제자리로 돌려놓는다는  

바람 신의 전설이 있기는 하지만

정말일까? 오기를 부려 호기심을 자극해 봅니다만

아마, 부러 뛰어내리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입니다.

 

궁금해하지 마십시오

아래를 내려다보는 순간

바람 속으로 빨려들 것만 같은 긴장감에

소름이 돋고, 마음이 바람개비처럼 팔랑팔랑 돌아갑니다.

바람처럼 왔다가 바람처럼 사라지는 게

인생이라고 하지만

목숨을 무작정 바람에 내맡길 수는 없는 일

바람을 맞아보면 생명의 소중함이

새삼 느껴집니다

 

개미 쳇바퀴 돌 듯 돌다가

멈추는 곳이 결국 태자리인 줄 알지만

거기까지 가기가 쉽지만은 않다고

사시사철 거센 바람이 몰아치는 바람산은

늘 관광객들의 발걸음으로 북 적 됩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997 사랑의 꽃 유성룡 2006.01.29 207
996 사랑의 멍울 강민경 2013.05.27 181
995 사랑의 미로/강민경 강민경 2019.01.07 215
994 사랑의 선물 / 필재 김원각 泌縡 2019.12.24 127
993 사랑의 진실 유성룡 2008.03.28 260
992 사랑의 흔적 하늘호수 2017.11.18 173
991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James 2007.10.14 409
990 사랑이란 file 박상희 2006.04.25 249
989 사랑하는 만큼 아픈 (부제:복숭아 먹다가) 윤혜석 2013.11.01 412
988 사랑한단 말 하기에 유성룡 2006.08.13 232
987 사막은 살아있다 정용진 시인 정용진 2019.04.25 155
986 사막의 돌산 / 헤속목 1 헤속목 2021.07.30 109
985 사망보고서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5.21 173
984 사모(思慕) 천일칠 2005.04.26 213
983 사목(死木)에 돋는 싹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6.04 123
982 사목(死木)에는 성백군 2009.06.19 612
981 사생아 / 성백군 하늘호수 2022.07.12 203
980 사서 고생이라는데 강민경 2019.01.14 103
979 사월 향기에 대한 기억 강민경 2016.04.30 250
978 시조 사월과 오월 사이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4.21 120
Board Pagination Prev 1 ... 60 61 62 63 64 65 66 67 68 69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