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4.30 16:13

그만 하세요 / 성백군

조회 수 200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그만 하세요 / 성백군

 

 

지친 몸

동네 공원 벤치 위에

내려놓았다

 

우르르 몰려드는

새 떼들

참새, 비둘기, 붉은 머리 카나리아

눈 맞추며 반기는 줄 알았는데

한참 보다 보니 뭐 좀 달라는

눈망울이다

 

없다고

두 손 내밀며 탁탁 털었더니

다들 두말 않고 언제 보았냐는 듯 돌아선다

늦게 함유한 야생 닭은

뭐라고 골골거리며 욕까지 하는 것 같다

 

줄 것 없어서

안 그래도 서러운데

저것들까지 날 괄시하는가, 싶다가도

그래도, 몸 수색당하지 않고

자리에서 쫓겨나지 않았으니 얼마나 다행인가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197 수필 바람찍기 file 작은나무 2019.02.28 238
1196 바위가 듣고 싶어서 강민경 2015.04.15 206
1195 바위산에 봄이 강민경 2013.04.10 206
1194 바위의 탄식 강민경 2016.07.07 259
1193 바퀴벌레 자살하다 하늘호수 2017.03.30 167
1192 박명 같은 시 형님 강민경 2011.09.01 459
1191 박영숙영 " 어제의 사랑은 죽지를 않고 ㅡ작품해설(2) 박영숙영 2011.07.04 617
1190 박영숙영 "어제의 사랑은 죽지를 않고" ㅡ작품해설(1) 박영숙영 2011.07.04 701
1189 박영숙영 영상시 모음 file 박영숙영 2021.01.26 92
1188 반달 / 성백군 하늘호수 2021.09.14 116
1187 시조 반성反省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1.02 162
1186 반쪽 사과 강민경 2014.04.27 339
1185 발자국 성백군 2005.12.15 191
1184 밤 공원이/강민경 강민경 2020.05.31 85
1183 밤 과 등불 강민경 2008.04.30 119
1182 밤 바닷가의 가로등 강민경 2013.07.29 156
1181 밤 손님 성백군 2006.08.18 241
1180 밤, 강물 / 성백군 하늘호수 2018.11.30 120
1179 밤바다 2 하늘호수 2017.09.23 180
1178 밤비 하늘호수 2016.06.10 227
Board Pagination Prev 1 ... 50 51 52 53 54 55 56 57 58 59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