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추가

창작마당



오늘:
960
어제:
1,528
전체:
16,526,669

Home 창작마당 함께쓰는우리문학
✔ 뷰어로 보기
시
2019.06.25 07:49

허리케인이 지나간 후 / 필재 김원각

泌縡
조회 수 116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가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가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허리케인이 지나간 후 / 필재 김원각

처마가 뒤집히고

나무가 뿌리째 뽑혔다

하천이 범란한 곳에는

쓰레기가 산처럼 쌓였다


허리케인 레인(Lane)이

우리 동네 오하우(Oahu)로

떼 지어 몰려오더니

옆집 텃밭을 도랑으로 만들고

김 씨네 화단 화초는

모두 모가지를 분질러 놓았다

닿는 것마다 싹 쓸어버릴 기세더니

어린 싹은 손 안대고

슬며시 물러간다

해 뜨자 얼음 녹듯 헤- 풀어져 사라진다


일용직 박 씨는

오늘도 일자리를 찾아 나선다

허물고, 짓고

넘어지고, 일어서고,

허리케인 지나간 후

다시 복구가 시작되듯이

사람 산다는 게 다 그런 거라며

햇님의 뒤통수치며 환하게 웃는다! 


Facebook Twitter Google Pinterest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에디터 선택하기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850 시 강설(降雪) 성백군 2014.01.24 165
849 시 낙엽 한 잎 성백군 2014.01.24 210
848 시 나무 요양원 강민경 2014.01.23 339
847 시 담 안의 사과 강민경 2014.01.17 276
846 시 등외품 성백군 2014.01.06 216
845 시 초승달이 바다 위에 강민경 2014.01.04 418
844 시 겨울나무의 추도예배 성백군 2014.01.03 365
843 시 장미에 대한 연정 강민경 2013.12.26 559
842 시 2014년 갑오년(甲午年) 새해 아침에 이일영 2013.12.26 307
841 수필 감사 조건 savinakim 2013.12.25 300
840 시 별은 구름을 싫어한다 강민경 2013.12.03 281
839 시 단풍 한 잎, 한 잎 강민경 2013.11.23 278
838 아동문학 호박 꽃 속 꿀벌 savinakim 2013.11.22 399
837 시 억세게 빡신 새 성백군 2013.11.21 218
836 시 낙엽단상 성백군 2013.11.21 178
835 시 보름달이 되고 싶어요 강민경 2013.11.17 217
834 시 갓길 불청객 강민경 2013.11.07 251
833 시 물의 식욕 성백군 2013.11.03 289
832 시 밤송이 산실(産室) 성백군 2013.11.03 254
831 시 가을의 승화(昇華) 강민경 2013.11.02 291
쓰기
Board Pagination Prev 1 ... 67 68 69 70 71 72 73 74 75 76 ... 114 Next
/ 114
Designed By WebEng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