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좀 놓아줘 / 성백군
바닷가
방파제 아래 둑길에
갈잎들이 모여 있다
저 구겨진 낙엽들
근처에는 나무도 없는데
어디서 보냈을까, 누가 몰고 왔을까
작은 바람엔 시비를 걸고
큰바람 앞에서는 일어서서 저희들 끼리 싸운다
사람처럼 치고받는다.
무얼 하려고 어디를 더 가려고
방파제 넘으면 바단데
여기가 세상 끝인데
몸이여
생명이 죽었는데
이제 좀 삶에서 벗어나면 안 되겠니?
나 좀 놓아줘 / 성백군
바닷가
방파제 아래 둑길에
갈잎들이 모여 있다
저 구겨진 낙엽들
근처에는 나무도 없는데
어디서 보냈을까, 누가 몰고 왔을까
작은 바람엔 시비를 걸고
큰바람 앞에서는 일어서서 저희들 끼리 싸운다
사람처럼 치고받는다.
무얼 하려고 어디를 더 가려고
방파제 넘으면 바단데
여기가 세상 끝인데
몸이여
생명이 죽었는데
이제 좀 삶에서 벗어나면 안 되겠니?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793 | 시 | 시월애가(愛歌) | 윤혜석 | 2013.11.01 | 152 |
792 | 시 | 봄소식 정용진 시인 | chongyongchin | 2021.02.23 | 152 |
791 | 시 | 5월의 기운 | 하늘호수 | 2016.05.28 | 152 |
790 | 시 | 오월 | 하늘호수 | 2017.05.09 | 152 |
789 | 시 | 고백 (6) | 작은나무 | 2019.03.14 | 152 |
788 | 시 | 개망초 꽃이 나에게 | 강민경 | 2019.10.22 | 152 |
787 | 시 | 꽃에 빚지다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0.08.19 | 152 |
786 | 시조 | 서성이다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3.01 | 152 |
» | 시 | 나 좀 놓아줘 / 성백군 2 | 하늘호수 | 2021.11.02 | 152 |
784 | 시조 | NFT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11.03 | 152 |
783 | 시조 | 등불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2.03.12 | 152 |
782 | 겨울이 되면 | 유성룡 | 2008.02.18 | 151 | |
781 | 누전(漏電) | 이월란 | 2008.03.23 | 151 | |
780 | 시 | 8월은 | 성백군 | 2014.08.11 | 151 |
779 | 시 | 봄비.2 1 | 정용진 | 2015.03.07 | 151 |
778 | 시 | 일상은 아름다워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8.08.29 | 151 |
777 | 시 | 사막은 살아있다 정용진 시인 | 정용진 | 2019.04.25 | 151 |
776 | 시 | 그가 남긴 참말은 | 강민경 | 2019.06.26 | 151 |
775 | 시 | 엿 같은 말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0.05.20 | 151 |
774 | 시 | 원죄 | 하늘호수 | 2020.04.21 | 151 |
큰바람 앞에서는 일어서서 저희들 끼리 싸운다
사람처럼 치고받는다.
무얼 하려고 어디를 더 가려고
방파제 넘으면 바단데
여기가 세상 끝인데
몸이여
생명이 죽었는데
이제 좀 삶에서 벗어나면 안 되겠니?